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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LG이노텍, 스마트폰 잘 팔리자 고성능 부품으로 '선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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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조8428억원 중 광학솔루션사업이 3조566억원

영업이익 3423억원…전년 동기 대비 38% ↑

전장부품사업 잠재적 성장성 기대…올해 성장 동력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이노텍(011070)이 고성능 카메라모듈 등 스마트폰 부품 실적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의 전장 사업부의 잠재적인 성장성을 예상하며 올해 실적을 이끌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 3조 8428억원, 영업이익 342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3%, 37.9% 증가한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73.4%, 영업이익은 215.9%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규모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매출 3조 5539억원, 영업이익 3333억원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LG이노텍의 실적은 북미 지역 스마트폰 카메라 수요가 확대된 것이 배경이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지난해 선보인 ‘아이폰12’가 글로벌 판매 호조를 보이자 덩달아 LG이노텍 부품 수요도 개선됐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고가 모델의 판매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 3D(3차원) 센싱모듈 등 고성능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고, 5G(5G 이동통신)용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과 차량용 모터, 조명·파워모듈 등 전장부품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며 실적 증가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3조 5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110% 증가한 매출이다. 고객사 신모델 공급이 확대하고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와 3D 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결과다. 연간 매출은 6조 7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기판소재 사업부에서도 5G 반도체 기판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용 칩온필름(COF), 포토마스크 등의 견조한 판매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당 사업부는 전 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1조 2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전기차 보급 확대로 인한 성장성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장부품사업(자동차 전기·전자 시스템)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회복세에 따른 수요 증가와 신규 프로젝트 양산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 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34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모터, 조명모듈, 전기차용 파워모듈에서 고른 실적 증가세를 보이며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4.9% 증가한 1조 1873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LG이노텍 핵심 거래처가 전기차 사업에 대한 투자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어 올해 실적 확대를 이끌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래의 기술 방향성은 증강 현실과 자율주행”이라며 “신사업은 카메라의 신뢰성이 더욱 중요해져 LG이노텍이 산업을 선도하는 미주 거래선에서 고사양 카메라 입지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지난해 연매출 9조 5418억원, 영업이익 68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42.9% 늘었다. 카메라·3D 센싱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과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 등을 생산하는 기판소재사업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이데일리

LG이노텍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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