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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휴식 취한 토트넘, 위컴비과 FA컵 32강…4년만 리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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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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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이강유 영상기자] 이변을 보는 맛이 있어 기대감이 큰 잉글랜드 FA컵 32강이 돌아왔다.

국내 팬들에게는 토트넘 홋스퍼의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 시간으로 지난 18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20-21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를 3-1로 이긴 뒤 모처럼 주중 경기가 없어 휴식을 취한 토트넘은 오는 26일 오전 2부 리그의 위컴비 원더러스와 FA컵 32강을 치른다.

운명의 데스티니라는 표현이 딱 맞는 한 판이다. 두 팀은 2017년 1월 29일 이후 4년 만에 다시 겨루게 됐다.

당시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4부 리그 위컴비에 밀렸던 놀라운 기억이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위컴비가 4부 리그에서도 약체였던 점을 고려해 1.5군급 선수 구성을 했다.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내세우며 편한 경기를 유도했지만, 폴 헤이스에게 선제골과 페널티킥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당황한 포체티노 감독, 후반 시작과 함께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골맛을 봤던 빈센트 얀센을 투입해 손흥민과 위컴비 수비를 흔들었다.

전략은 성공했고 손흥민의 만회골에 델리 알리의 동점골로 팽팽하던 종료 직전 얀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결승골을 넣으며 4-3, 신승했다.

망신을 피한 토트넘이었다.

그럼 현재 양 팀의 근황을 짚어볼까.

토트넘은 지난 셰필드전에서 달라진 경기 운영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가져갔다.

리그 최하위 셰필드에 쉽지 않은 경기가 펼쳐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무리뉴는 셰필드전에서 양쪽 윙백들의 대형을 올려 손흥민과 스테번 베르흐바인 등 공격수를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 많은 공격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확실히 많은 공격 기회가 생겼고 손흥민도 골키퍼와 1 대 1 상황에서 또 아쉬운 골대 불운이 나오긴 했지만 이전 경기들에 비해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위컴비전을 끝내고 나면 20라운드 리버풀과 홈경기가 예정돼 있지만, 토너먼트의 황제 무리뉴 감독이라는 점에서 기대되는 경기다.

위컴비전에서는 토트넘이 세컨드 볼 운용 방식을 내세우지 않을까 예상된다.

다수의 영국 언론은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처럼 높이가 강점인 공격수를 활용해 2선 자원에게 공격 기회를 만들어 주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지 않을까 전망했다.

또, 슈팅에 장점을 가진 루카스 모우라가 골을 넣을 확률이 있고 해리 윙크스의 볼 배급 능력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무리뉴 감독이 만족을 모르는 수비는 세트피스를 조심해야겠다.

분명히 4년 전 곤욕을 줬던 거구의 아데바요 아킨펜와가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아킨펜와에게 밀리지 않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위컴비는 어떨까.

위컴비 챔피언십에서 현재 24위로 리그 최하위지만, 4년 전 4부 리그 팀으로 토트넘을 상대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장족의 발전이다. 위컴은 직전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로 경기력이 나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구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와 16일 예정됐었던 퀸즈파크 레인저스와 경기가 연기됐다. 상황에 따라 토트넘의 부전승 가능성도 있다.

이미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레이튼 오리엔트전에서 부전승으로 올라간 적이 있다. 역시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이다.

3부 리그 강등권에 있는 위컴비 입장에서는 FA컵보다는 리그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팀의 주축인 아킨펜와를 활용하여 세트피스 상황에서 몸싸움으로 변수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토트넘의 공세를 견디지 못하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손흥민과 케인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속도감 있는 공격을 하기 때문이다.

4년 만의 리매치, 과연 토트넘이 손쉽게 올라갈 아님 위컴비가 발목을 잡을까.

흥미진진한 승부다.

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이강유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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