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세 선발해 중·고교 과정도 교육…24시간 기숙사 생활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 나온 비인가 교육시설 |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27명이 한꺼번에 나온 대전 IEM국제학교는 '한국 다음세대 살리기 운동본부'라는 IM(International Mission)선교회가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대전시 중구 대흥동에 있다.
매년 16∼18세 청소년을 선발해 기독교 신앙과 중·고교 과정을 가르친다. 학생들은 24시간 기숙사 생활을 한다.
부모가 학교의 교육철학과 교육방침에 동의해야 하며, 입학하려면 학교가 주최하는 국영수캠프에 1차례 이상 참여해야 한다.
신입생은 입학 후 4주 동안 교리와 생활태도, 영어, 공동체성 등을 배운다.
학생들은 고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기 위해 검정고시를 치러야 한다. 학교 측은 10주간의 검정고시 캠프를 운영하며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생활과 윤리, 한국사를 가르친다.
대입 수능과정과 수시과정, 유학과정도 마련돼 있다.
종교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서 127명 집단 감염 |
현재 학생 122명과 교직원 37명 등 159명이 다니고 있다.
이 중 전남 순천과 경북 포항에서 주말을 맞아 집에 갔던 학생이 1명씩 확진되자 대전에 있는 학생과 교직원을 검사한 결과 12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IM선교회 관계자들은 최근 전국 곳곳에서 입학 설명회를 열어 다수의 학생·학부모를 만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IM선교회를 매개로 한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광주에서 10여명이 확진된 TCS국제학교는 광주에만 3곳을 포함해 서울·부산·인천 송도 등지에서 15개 시설이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IM선교회 유학과정을 마친 20여명이 지난해 말 미국 뉴저지로 나가 교회 부속건물에서 집단생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학생들이 15일까지 입교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 사이 외부출입이나 부모 면담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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