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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청무피사'라지만 혹시나 해서… 청약통장 1년새 180만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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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2,722만개
국민 2명 중 1명 꼴로 가입
경쟁률 치열해도 '우선 만들자' 심리 확산

한국일보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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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과 민영주택 청약이 모두 가능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지난해 연말 약 2,556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가입한 셈이다. 특히 인천ㆍ경기 지역 가입자는 전년 대비 9.3% 늘어나며 서울 증가폭을 배 이상 앞질렀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청약통장을 보유한 국민은 2,722만4,983명이다. 이 중 2015년 9월부터 신규 가입이 중단된 청약저축ㆍ청약예금ㆍ청약부금을 제외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555만9,156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 2,375만6,101명에 비해 1년새 7.6%(180만명)가 늘었다. 기존 주택청약 상품을 통합해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된 2009년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한 해 전인 2019년 증가율은 5.3%(118만명)였다.

지역별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서울 약 614만명, 인천ㆍ경기 829만명, 5대 광역시 514만명이다. 인천ㆍ경기는 전년 대비 70만3,530명 늘며 전체 가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서울은 약 4.1%, 5대 광역시 가입자는 6.1% 많아졌다.

청약 1순위 자격은 지난해 연말 기준 1,305만2,020명으로 2019년 말(1,287만305명)에 비해 18만명(1.4%) 증가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만 1순위가 약 767만명이다. 이 중 서울은 339만명으로 2019년 302만명에서 약 12% 늘었다. 인천ㆍ경기는 428만명으로 연간 1순위 증가폭이 0.1%에 그쳤다. 5대 광역시는 250만명에서 228만명으로 1순위가 8.9% 감소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 증가에 비해 1순위가 줄어든 것은 기존 1순위의 청약 신청이 많았다는 의미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급증은 집값 광풍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공행진 중인 시세보다는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싸기 때문이다. 청약 경쟁이 치열해도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펼치는 중이고, 주택 소유나 연령과 무관하게 누구나 가입할 수 있어 ‘우선 통장은 만들어두자’는 심리가 폭넓게 확산됐다. 특히 지난해 인천ㆍ경기 지역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 대비한 측면도 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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