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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일기' 작가 팡팡 "봉쇄 기간 생활 공개하자 극좌 세력에게 공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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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팡팡 [사진 글로벌타임스. 재판매 및 DB 금지][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 보고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봉쇄되자 중국의 작가 팡팡(方方, 본명 왕팡)은 이를 낱낱이 기록해 세상에 알렸다. '우한 일기'가 출간되자 그녀는 순식간에 역적으로 몰렸고 이를 두둔한 이들도 해고, 공산당 당적 박탈 등 수모를 겪었다. 그녀는 "코로나19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거나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24일(현지시간) 팡팡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책임져야 하는 이들 중 누구도 책임을 인정하거나 후회하거나 사과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팡팡은 지난해 1월 23일부터 두달 넘게 봉쇄된 우한의 참상을 자신의 SNS에 폭로했으며 이후 이것을 엮어 '우한 일기'를 펴냈다.


'우한 일기'는 해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며 그녀는 '중국의 양심'으로 칭송받았으나, 중국 내에서는 역적으로 몰렸다. 관영 매체와 일부 누리꾼들은 그녀가 근거없는 주장을 퍼뜨리고 조국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팡팡은 "내 나이 60이 넘었지만 그런 비판은 생전 처음 경험해봤다"면서 "그런 팬데믹이 발생할 줄도, 온라인 상에서 그런 공격을 당할 줄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시 든 가장 큰 감정은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팡팡은 "모두가 진실을 기록해야 한다"라며 "사람들이 저마다 사실적으로 기록을 한다면 우리는 가능한 한 진실에 다가갈 수 있다. 내 기록과 같은 다른 많은 기록이 있다면 사람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쉽게 판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팡팡은 같은 날 홍콩 빈과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우한일기'가 연재되자 극좌 세력으로부터 공격이 시작됐다"며 "내 조국이 문화혁명 시기로 후퇴하는 게 아닐가 걱정된다"고 고백했다.


이후 "'우한일기'에서 내가 쓴 절망감은 환자들의 절망감이었다"라며 "이전까지 우한의 의료서비스는 양호했고 수준이 높았다. 누구도 아플 때 병원에 가지 못하거나 의사를 만나지 못하는 날이 올 거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봉쇄 기간동안 도시가 텅 비었다. 내 인생에서 그런 공허함은 처음봤다. 공포를 안겨주는 공허함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3일 기준 인구 1100만명인 우한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869명으로 집계됐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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