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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美·中 남중국해서 무력시위···고위급 회동 놓고도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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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항모 남중국해 진입" 주장

회담 서한도 "보냈다""안보내" 팽팽

바이든 시대 이틀 만에 서로 견제구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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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이틀 만에 미중 양국이 서로 견제구를 날렸다. 각각 남중국해와 대만 해역에서 무력시위에 나섰고 고위급 협상 제안설이 나왔다.

중국 베이징대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은 23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위성사진 확인 결과 미군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공모함이 남중국해에 진입했다”며 “P-8A포세이돈 해상초계기 4대와 EP-3E 정찰기, E-2C 조기경보기, C-2A 함재수송기 각 1대 등 최소 7대의 미 군용기가 함께 작전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미 항모가 남중국해에 진입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에 견제구를 날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같은 날 중국 군용기 12대가 대만 서남쪽 방공식별구역(ADIZ)에 무단 진입했다.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특히 ‘중국판 B-52’로 불리는 장거리 폭격기 훙(H)-6K 8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미국은 즉각 항의하며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중국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만 대표들과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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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 대결뿐만 아니라 대화 여부에 대해서도 양국은 치열한 기싸움을 시작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지난달 시진핑 국가주석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한 뒤 추이톈카이 주미대사 명의로 서한을 보내 고위급 회동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주미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어떠한 서한도 작성한 바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다만 중국대사관 측은 “건전한 중미 관계는 양국민의 이익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합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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