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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日 수출규제 3대품목 수급 안정적… 올해 '소부장' R&D 2조2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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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기업 현장보고서
핵심품목·차세대 기술 개발
중기 특허 비용 법인세 감면
신소재 개발 플랫폼 구축
100개 으뜸기업 집중 육성


파이낸셜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세번째)이 지난해 12월 초고강도 탄소섬유를 연구하는 대전 KAIST 신소재 응용 기계설계 연구실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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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소재·부품·장비 차세대기술 연구개발(R&D)에 2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소부장 핵심품목 및 바이오·시스템반도체·미래차(BIG3) 등에 대한 기술 투자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 수출규제 이후 소부장 정책 성과와 함께 올해 지원 계획을 담은 소부장 기업 현장보고서를 발표했다. 산업부는 보고서에서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 수급은 현재 안정적이며, 국내 소부장 산업 생태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올해 소부장 공급 안정을 위한 자발적 연대·협력 생태계 구축에 힘을 모은다. 이를 위해 소부장 기술 투자를 확대한다. 공급망 핵심품목, 바이오·시스템반도체·미래차(BIG3) 등 차세대 기술개발 R&D에 전년(1조7000억원)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2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중소기업 특허 비용 법인세 감면 등도 지원한다.

신소재 개발 플랫폼도 구축한다. 그린모빌리티용 경량 소재, 2차전지 양극소재 등 8대 상용 핵심소재 개발에 드는 비용·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필수품목 공급망 효율화를 위한 뿌리기업 물류체계(밀크런) 사업은 광주금형특화단지에서 이달 중에 시범 착수한다.

소부장 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오는 2024년까지 차세대 기술에 특화한 100개 으뜸기업을 육성한다. 또 125억원 규모의 강소기업 전용 R&D를 신설하고 강소기업 주도 벤처투자기금(2024년까지 100억원)도 조성한다. 이와 별개로 소부장 전용펀드도 7000억원 규모로 새로 조성한다. 금융위원회가 5000억원, 중소벤처기업부 1000억원, 산업부 800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오는 2024년까지 인공지능(AI), 로봇 등 유망 스타트업 20개사도 발굴, 지원한다. 2024년까지 100개사가 목표다.

국내 소부장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 수요기업·연구기관 등과 국내기업 간 공동 R&D, 인수합병(M&A) 연계형 R&D 프로젝트도 신설한다. 여기에 예산 172억원이 집행된다.

해외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협력모델도 신설한다. 제경희 산업부 소재부품장비총괄과장은 "글로벌 완성차 수요기업과 국내 부품 공급기업 간 구매조건부 R&D 협력 등 수요·공급기업 협업을 확대할 것이다. 올해 국내 20개사와 해외기업의 협력모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세안 및 독일·러시아·이스라엘 등 핵심기술 보유국을 중심으로 국내 소부장 기업의 협력기반을 다각화한다. 또 올해 1546억원을 투입해 100대 핵심전략품목 개발에 대한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을 확대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일본 수출규제 이후 지난 1년6개월간 국민과 기업의 노력으로 소부장 공급망 충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중이다. 정부는 우리 소부장 산업이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인 불화수소,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의 현재 국내 수급 여건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불산액의 경우 국내 화학소재 전문업체 솔브레인이 고순도 불산액(12N급) 생산공장을 증설했다. SK머티리얼즈는 5N급 불화수소가스 양산에 성공했다.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일본산 의존에서 벗어나 유럽산 제품을 중심으로 수입 다변화가 진행 중이다. 글로벌 기업 듀폰, 일본 TOK(도쿄오카공업)의 국내 투자도 유치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양산설비 구축 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SKC는 자체기술 확보 후 생산 투입 테스트 진행 중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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