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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깐깐해진 대출…당신의 신용점수 갉아먹는 4가지 엉터리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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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3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하고있다. 2020.1.13 .김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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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를 모두 갚으면 신용점수가 오른다'고 들었는데 이상하게도 내 신용점수는 두 달째 계속 제자리다. 모처럼 신용관리에 신경 좀 쓰려했는데, 오르지 않는 신용점수 때문에 난감하다. 급한 마음에 개인신용평가회사에 전화해 따져보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오류가 없다는 안내다. 종종 잘못된 신용관리법을 보고 따라하다 정작 대출이 필요할 때 오르지 않은 신용점수로 당황해 하는 경우가 있다. 자칫 신용관리에 낭패를 겪을 수 있는 대표적인 잘못된 신용상식 4가지를 정리했다. 신용점수란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 등을 통계적인 방법으로 분석해 산출하는 평가체계다. 지난해까지는 일반적으로 1~10등급으로 산출했지만 올해부터는 등급제가 1000점 만점의 점수제로 변경돼 대출심사 등에 활용된다. 신용점수가 높을수록 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는데 제약을 덜 받으며 금리도 낮게 적용된다. 신용점수는 핀셋N, 토스와 같은 핀테크 플랫폼에서 무료로 조회할 수 있으며, 개인신용평가회사인 나이스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서는 연 3회까지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 연체 모두 갚으면 신용점수 바로 오른다?


연체를 모두 해소하면 신용점수가 바로 오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연체를 다 갚았다고 바로 신용점수가 회복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나이스평가정보와 KCB에 따르면 연체 해소 후 신용점수가 오르는데 필요한 기간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무려 3년이 걸린다. 연체를 모두 갚으면 신용점수가 오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회복되는 게 아닌 만큼 연체를 되도록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칫 연체로 인해 신용점수가 한 번 내려가면 결혼 등 대소사를 앞두고 목돈이 필요할 때 대출이 거절될 수도 있고 신용점수 회복까지도 시간이 걸린다.


■ 대출 하나도 없으면 신용점수 올라간다는데


이는 잘 못된 정보다. 대출도 없고 신용카드 대금도 제때 내왔는데 신용점수가 오르지 않았던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 있을 법하다. 물론 연체가 있으면 신용점수가 낮아질 수 있지만 반대로 연체가 없다고 해서 반드시 신용점수가 오르는 것도 아니다. 신용도를 평가하는 기준이 연체 유무만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개인신용평가회사에서 신용점수를 판단하는 기준 중 연체 이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이 외에도 부채 수준, 신용거래 형태·기간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런 까닭에 같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개인신용평가회사마다 중점을 두는 평가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신용점수에도 차이가 날 수 있다. KCB의 경우 신용행동(신용거래 형태, 부채 수준, 상환이력, 신용거래 기간) 이외에도 신용여력과 신용성향을 추가적으로 신용점수에 반영하고 있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신용점수 항목 중 연체 이력에 대한 반영 비중이 40.3%로 가장 높다.


■ 신용카드 할부액, 신용점수와 관계 있다? 없다?


신용카드를 쓰다보면 물건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고 할부 결제를 할 때가 있다. 이때 할부 이력이 많게 되면 신용점수가 낮아지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 이유는 할부가 많다는 것은 신용거래 특성상 갚아야 한 빚이 많이 쌓여간다는 의미기 때문에 부채관리 측면에서 볼 때 개인신용평가회사는 부정적 요인으로 인식한다. 이 때문에 할부를 할 경우 꼭 필요할 때만 이용하고 되도록 선결제로 미리 할부액을 줄이는 것이 신용관리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신용카드는 한도 대비 많이 쓰면 신용점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예컨대 신용카드 한도가 1000만원인데, 한도를 거의 채워 900만원을 이용하면 신용점수가 낮아지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도 가까이 신용카드를 쓰면 연체를 하지 않아도 연체 가능성을 높게 봐서다.


■ '10만원 쯤이야' 소액연체, 신용점수에 영향 없다?


연체는 되도록 하지 않아야 한다. 소액연체도 마찬가지다. 물론 연체 기준이 단기의 경우 30만원(30일 이상), 장기일 경우 100만원(3개월 이상)으로 바뀌었지만, 소액이라도 연체가 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만약 급히 대출을 받아야 하거나 신용카드를 발급해야 할 상황이라면 소액연체 이력만으로도 거절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휴대전화 이용요금, 아파트관리비 등도 연체할 경우 신용점수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KCB 관계자는 "올해부터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신용평가 체계가 바뀐 만큼 자신의 신용관리 방법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신용점수를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을 당부했다. 대출 외에 각종 공과금 연체가 없는지 확인하고 각종 공과금을 6개월 이상 냈다면 납부실적을 개인신용평가회사에 제출해 신용점수에 가산점을 받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올해 점수제 도입에 따른 효과로 보다 유연한 대출심사가 가능해져 과거 신용등급 활용에 따른 문턱효과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신용점수가 664점이면 지난해 등급제 기준으로 7등급(600-664점)에 해당해 대부분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거절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점수제에서는 6등급과 유사하게 취급받아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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