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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재택근무에 '홈오피스 공간' 뜨니 필수품 된 '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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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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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중문이 적용된 홈오피스 모습./사진제공=LG하우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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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장기화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파트의 현관과 거실을 구분하는 '옵션'에 불과했던 중문(中門)이 코로나19를 계기로 '필수 아이템'으로 부상하면서 인테리어업체들이 '홈 오피스'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 이건창호, 한샘 등 인테리어 업체들의 지난해 중문 판매량이 2019년 대비 두 자릿수대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문은 현관과 거실을 구분하던 용도에서 미세먼지 차단이나 냉난방 효율, 공간 나누기 등의 용도로 침실이나 드레스룸, 거실, 주방 등으로 확대돼 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중문 수요가 확연하게 늘고 있다. 업계는 국내 중문 시장 규모가 2017년 4000억원에서 지난해 6200억원으로 55% 이상 성장하고 2022년에는 7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하우시스의 경우 지난해 중문 판매량이 2019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면서 집의 한 부분을 사무실처럼 꾸미는 '홈오피스'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홈쇼핑에서 LG하우시스 창호를 구매한 고객 10명중 1명은 중문 제품도 함께 시공할 만큼 코로나19로 중문 수요가 더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문이 인테리어 필수 아이템으로 주목받자 LG하우시스는 알루미늄 소재의 '클래식 타입', '슬림타입', '스윙타입'의 3가지 중문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회사 측은 두꺼운 나무무늬가 아닌 슬림한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해 개방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연출이 가능한 '슬림타입 중문'이 홈오피스 공간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중문을 창호 홈쇼핑 방송, 그린리모델링 창호 교체 아파트단지 행사 등에서 고단열 창호 제품과 함께 선보이며 기존의 창호 사업과의 시너지를 적극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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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창호의 중문 제품 '이건라움'도 인기다. 이건라움은 2017년과 2018년에 10% 성장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10% 이상 성장해 매년 두자리숫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건라움은 독일 인테리어 시스템 전문 기업 라움플러스(raumplus)와 독점 제휴해 출시한 알루미늄 슬라이딩 도어 브랜드다. 현관 중문·거실 파티션·드레스룸 도어 등 소비자가 원하는 공간에 활용할 수 있다. 얇으면서 견고한 알루미늄 프레임에 디자인 패턴 유리를 접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영화 기생충 촬영지에 적용된 중문이 이건창호 제품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샘의 '슬림소프트 3연동 중문'도 주목 받고 있다. 일반형 중문의 프레임 두께인 90mm보다 얇은 18mm 두께로 출시해 디자인을 차별화 했다. 프레임 면적이 줄고 대신 유리 면적이 넓어져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한샘 역시 슬림소프트 3연동 중문을 비롯한 중문제품 판매량이 지난해에 38%의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문 시장 규모는 분양 아파트에 시공되는 특판 물량까지 포함하면 연간 6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홈오피스 공간이 떠오르고 냉난방과 효율은 물론 공간을 나누는 인테리어 효과에 힘입어 시장이 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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