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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퍼펙트우승' 팔라존 "아내와 아이들 덕분에 더 간절해졌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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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PBA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에서 사상 최초로 무실세트 ‘퍼펙트 우승’을 달성한 하비에르 팔라존.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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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팔라존. 사진=PBA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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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내와 뱃속의 아이를 생각하니 더 간절한 마음이 생겼죠”

‘스페인 워리어’ 하비에르 팔라존(33·스페인)이 프로당구 PBA의 새로운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팔라존은 2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PBA(남성부) 결승전에서 강민구(38·신한금융그룹)를 세트스코어 4-0(15-6 15-10 15-11 15-9)으로 누르고 생애 첫 PBA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상금 1억원도 손에 넣었다.

과거 주니어 월드컵에서 3차례나 우승한 경험이 있는 팔라존은 PBA 진출 후 최근까지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 ‘신한금융투자 PBA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3위에 오른 것을 빼고는 한 번도 서바이벌전을 통과한 적이 없었다. 심지어 1회전인 128강에서 탈락한 적도 수두룩했다.

이번 대회는 전혀 달랐다. 최대 고비였던 128강과 64강 서바이벌전을 통과한 팔라존은 32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PBA 출범 이래 무실세트 우승은 팔라존이 최초였다.

팔라존은 “이번 대회 전까지 딱 한 번 세트제에 진출했는데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연습을 열심히 한 덕분에 퍼펙트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팔라존은 2019년 첫 아들을 출산한 데 이어 현재 아내가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다. 가족이 점점 늘어나면서 책임감도 비례해 점점 커졌다. 덕분에 집중력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팔라존은 “PBA 출범 후 프로선수가 되면서 이전보다 준비시간도 길어졌고 프로 선수다운 자세를 갖게 된 것 같다”며 “프로당구 선수 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아내와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팔라존의 우승 인터뷰 일문일답.

-우승 소감.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 이번 대회 전까지는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PBA 선수들의 실력 워낙 높아 이번 우승이 정말 대단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그전과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준 계기는 무엇인가.

△다른 이유는 없다. 그냥 열심히 연습한 결과인 것 같다. 아내가 둘째를 임신하면서 오히려 대회 준비에만 집중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연습을 열심히 한 덕분에 퍼펙트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현재 PBA 팀리그에 출전하지는 않는데 팀리그 출전 욕심이 나진 않는가.

△당연히 PBA 팀리그에 참가하고 싶다. 팀리그에는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다.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최고의 선수들과 계속 겨뤄야 한다. 다음 시즌에는 꼭 참가하고 싶다.

-지난 시즌 서바이벌 경기 방식에 약점을 보였다. 서바이벌 방식에 적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일대일 경기는 내가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 공격에 집중할지, 수비에 집중할지 선택이 가능하다. 하지만 서바이벌은 새로운 경기 포맷이라 적응이 힘들었다. 특히 4명의 선수가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내 순서를 기다리는 것이 어려웠다. 지금은 꾸준히 연습한 만큼 많이 적응됐다.

-스페인에서 본인을 부르는 별명이나 닉네임이 있나.

△스페인에서는 특별한 닉네임이 없었다. 스페인에선 당구가 한국만큼 인기 있는 스포츠가 아니라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매번 경기를 이길 수는 없겠지만 나는 그래도 열심히 싸우는 선수다. 그래서 ‘스페인 워리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싶다.

-한국에서 프로당구 선수로 활동하는 느낌이 어떤가.

△완전히 다르다. 한국에서 당구는 인기 있는 종목이다. 공항이나 식당에서 나를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있다. 매우 기쁜 일이고 한국에서 편하게 생활하고 있다.

-당구는 어떻게 시작했나. 주니어 세계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는데 어렸을 때 어떻게 잘할 수 있었나.

△아버지가 당구를 원래 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같이 치기 시작했다. 이후 당구 클럽에 가다 보니 당구가 좋아져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주니어 시절은 딱히 지금과 다를 것이 없었다. 그냥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우승도 할 수 있었다. 열심히 싸우려고 하는 태도가 중요했던 것 같다.

-당구 인생에서 자신에게 영향을 준 인물이 있다면.

△처음에는 아버지에게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이후 멕시코 출신 당구 선생님에게도 많은 배움을 얻었다. 특히 아내가 내게 큰 영향을 줬다. 프로선수가 되기 전에 당구선수 외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내가 당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 작년에 아빠가 됐는데, 올해 또 한 명의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다. 가족 생각에 더 간절히 경기에 임했다

- 본인에게 자극이 되는 선수가 있다면.

△함께 연습하는 선수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는다. PBA에서 활동하는 글렌 호프만, 에디 레펜스, 비롤 위마즈 등등이 있다. 잘하는 선수를 상대로 연습하는게 중요하다. 이런 선수들에게 늘 자극을 받는다

-이번이 첫 우승이다. 앞으로 목표나 계획은 무엇인가.

△얼마나 더 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 함부로 말하기는 어렵다. 우승하고 나서 곧바로 다음 대회 첫 라운드에 떨어질 수 있는 것이 당구다. 당장 3~4일 정도는 쉬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이후 다시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대회도 잘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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