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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스페인 3쿠션 강자' 팔라존, PBA 최초 무실세트 퍼펙트 우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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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역사상 최초로 무실세트 ‘퍼펙트 우승’을 달성한 하비에르 팔라존. 사진=PBA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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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팔라존. 사진=PBA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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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페인의 3쿠션 강자’ 하비에르 팔라존(33·스페인)이 프로당구 PBA 사상 처음으로 ‘무실세트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팔라존은 2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PBA(남성부) 결승전에서 강민구(38·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0(15-6 15-10 15-11 15-9)으로 눌렀다.

이로써 팔라존은 생애 첫 PBA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상금 1억원도 손에 넣었다.

팔라존은 이번 대회 전까지는 지난 시즌 신한금융투자 PBA 챔피언십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나머지 대회에선 64강 이상 올라간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그전과 전혀 다른 경기력을 뽐내며 단숨에 챔피언 자리에 우뚝 섰다.

특히 팔라존은 이번 대회에서 32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PBA 출범 이래 무실세트로 우승을 차지한 것은 팔라존이 사상 최초다. PBA 역사를 새로 쓴 결과였다.

팔라존은 32강전(vs조건휘), 16강전(vs임정완), 8강전(vs엄상필)을 잇따라 3-0으로 이긴 데 이어 불루트(터키)와 4강전 마저 3-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기관총’ 강민구였다. 강민구도 무서운 기세로 승승장구하며 통산 세 번째 결승 진출을 이뤘다. 하지만 팔라존의 엄청난 상승세 앞에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팔라존은 1세트를 4이닝 만에 15-6으로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에버리지가 무려 3.750, 하이런은 6을 기록했다. 팔라존의 무차별 공격에 강민구는 이렇다 할 반격을 해보지도 못했다.

2세트 역시 팔라존이 6이닝 만에 15-10으로 손쉽게 승리했다. 강민구도 에버리지 2.0을 기록하는 등 못친게 아니었지만 팔라존의 기세를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2세트까지 팔라존은 공타가 단 1개도 없었다.

팔라존의 고공행진은 3, 4세트에도 계속됐다. 3세트는 4이닝에 무려 10점을 몰아쳤다. 15-11로 3세트를 이긴 팔라존은 4세트 마저 15-9로 끝내면서 퍼펙트 우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결승전 내내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갔던 팔라존은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큐를 내려놓고 펄쩍펄쩍 뛰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팔라존은 “어려운 시기에 대회를 열어준 주최 측과 응원해준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특히 지난해 태어난 아들과 아내 뱃 속에 있는 둘째 아이와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한 강민구는 세 번째 결승 진출에서도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앞선 두 차례 결승에서 아쉽게 고개 숙였던 강민구는 이번 대회에서 ‘2전 3기’를 노렸지만 또다시 쓴맛을 봐야 했다.

32강전에서 에버리지 3.462를 기록한 강민구는 가장 높은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웰뱅톱랭킹 톱에버리지’ 상금 400만원을 챙겨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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