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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임영웅→영탁, ‘미트’ TOP6 같은 구성이 다시 나오기 힘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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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大트로트 전성시대.

‘미스트롯’으로 촉발된 이 大트로트 전성시대는 ‘미스터트롯’의 대흥행 이후 본격적으로 문이 열려 방송 3사, 종편 가릴 것 없이 앞다투어 트롯 서바이벌 방송을 하는 현상까지 만들어냈다.

다만 2021년 이 시점까지 최고 시청률 35%을 찍은 ‘미스터트롯’의 파괴력, 특히나 ‘미트’ TOP6만큼의 파괴력을 내고 있는 방송과 인물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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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갤럽에서 조사한 2020 올해의 가수 조사 분야에서 분명 트롯가수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진성, 장윤정, 나훈아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은 모두 ‘미스트롯’&‘미스터트롯’ 결선 진출자들로, 다른 프로그램 출신 트로트가수 중 중 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없었다. ‘미스트롯’에서도 이름을 올린 사람은 송가인 한 명뿐이고, 사실상 ‘미스터트롯’ 결선진출자 7인방이 트롯가수들이 강해 보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계속해서 트롯 서바이벌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긴 하나, 올해에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 전망된다. 그리고 이 글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쓴 기사이다.

첫 번째는 인재의 분산으로, 이는 ‘프로듀스101’ 시즌2 대흥행 이후 촉발된 大아이돌 서바이벌 시대 때 이미 한 번 제대로 문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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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 시즌2 대흥행 이후 JTBC ‘믹스나인’, KBS2 ‘더유닛’, MBC ‘언더나인틴’ 등 아이돌 서바이벌이 난립했다>

질 좋은 서바이벌 참가자들은 최대한 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해야 시너지가 난다. 각자 개별적으로 훌륭한 인재라고 해도 흩어져서 활약하면 파괴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대국민 오디션 원조라 불리는 ‘슈퍼스타K’가 시즌2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프로듀스101’ 시리즈 중에서도 시즌2가 가장 고평가 받은 이유 역시 흥행이 검증된 포맷에 제대로 된 인재들이 다수 몰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즌 3 쯤 오면 다른 방송국들이 인재 갈라 먹기를 시도해 ‘인재의 결집’을 가로막는다.

당장 지금 방송 중인 ‘미스트롯2’가 똑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데, 각 방송사로 흩어진 인재들이 ‘미스트롯2’에 온전히 모였으면 폭발력이 좀 더 배가 됐을 것이다.

그리고 우수한 인재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좋은 인재들은 서로가 서로의 권위를 높여준다는 점이다.

‘미스터트롯’이 역대급 인재들이 모였다는 평가를 받는 시즌이기 때문에 우승자인 임영웅의 권위가 더 빛나는 것이고, 바로 그 임영웅을 배출한 시즌에 존재감을 드러낸 가수라 ‘미스터트롯’ 출신 트롯 가수들의 권위가 빛나는 것.

한 시즌 전체가 훌륭한 시즌이라고 평가받으려면 우승자, 결선 진출자, 非 결선 진출자 모두 우수해야 한다. 그게 가능했던 것이 바로 ‘미스터트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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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게임 체인저’(※어떤 일에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나 사건, 제품 등을 이르는 말이다) 급 인재라는 게 그리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인재는 포켓몬이 아니다. 포획한 이후에 풀숲에서 자동으로 재생성 되지 않는다. 특히나 연예계의 판도를 뒤흔들 정도 인재는 방송 흥행 이후 1, 2년 지난다고 바로 생기지 않는다.

특히, 한 번에 대규모의 인재들을 모집하는 음악 서바이벌의 경우엔 이러한 사실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방송 포맷이다.

무수한 아이들이 ‘케이팝스타’에 지원했으나 세상에 악동뮤지션은 단 한 팀뿐이었으며, 엠넷이 무수히 많은 아이돌 서바이벌을 개최했어도 세상에 워너원은 단 한 팀뿐이었다.

지금까지 선례를 고려하면, ‘미스터트롯’ TOP6 임영웅-영탁-이찬원-정동원-장민호-김희재와 현재 병역이행 중인 김호중은 ‘슈퍼스타K’의 허각, ‘케이팝스타’의 악동뮤지션, ‘프로듀스101’의 워너원 포지션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 번째는 트롯 서바이벌의 폭넓은 참가자 연령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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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소녀들로 구성된 ‘미스트롯2’ 허니허니 조(임서원, 김다현, 이소원, 김수빈, 김지우, 황승아, 김태연). 트롯 서바이벌의 폭넓은 참가자 연령대를 엿볼 수 있는 팀이다>

앞서 언급한 서바이벌은 대체로 참가자 연령대가 정해져 있다. ‘케이팝스타’는 10대, ‘슈퍼스타K’는 10~20대 일반인 참가자, ‘프로듀스101’은 10~20대 연습생.

이들과 트롯 서바이벌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나이 제한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당장 ‘미스터트롯’ TOP6 구성을 봐도 장민호부터 정동원까지 나이대가 매우 폭넓다.

중년 트롯가수도 참가할 수 있고 아기나 다름없는 어린 참가자도 출전할 수 있는 것이 트롯 서바이벌. 그래서 방송이 난립하는 속도에 비해 인재풀 주는 속도가 (아이돌 서바이벌에 비해) 더디기는 하다.

다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지금처럼 다양한 방송사에서 다양한 연령대 트롯가수들을 트롯 서바이벌에 출연시키고 있는데 그 와중에 ‘미트’ TOP6를 위협할 만한 구성을 뽑아내는 사례가 없다면, 그건 진짜로 ‘게임 체인저’ 급 인재가 없는 것이라 봐야 한다. 이미 인재를 최대한 끌어다 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타 서바이벌처럼 ‘좀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인재가 나오겠지’라고 여기기 어렵다는 것.

그리고, 적어도 지금까지는 최대한 인재를 끌어 쓰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미트’ TO6를 위협할만한 구성을 뽑아낸 트롯 서바이벌이 없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미 다수의 트롯 서바이벌이 진행돼 인재풀을 상당히 소진한 상태인데, 앞으로 펼쳐질 트롯 서바이벌에서 갑자기 ‘게임 체인저’ 급 인재가 나올 것인지도 미지수.

가능성이 0%라고 할 수는 없지만, 위와 같은 이유들로 인해 ‘미스터트롯’ TOP6 같은 구성이 다시 만들어지는 건 매우 힘들 것이라 전망된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뉴에라 프로젝트 인스타그램-한국 갤럽-JTBC-KBS2-MBC-TVCHOSUN ‘미스트롯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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