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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함께한 英 최고령 쌍둥이 자매…코로나로 생애 마지막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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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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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스 홉데이와 릴리언 콕스(96).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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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최고령 쌍둥이 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이별을 맞이하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한날한시 태어나 96년을 함께 보낸 영국의 최고령 쌍둥이 자매가 한명이 세상을 먼저 떠남으로써 이별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웨스트미들랜드주 티프턴 출신의 도리스 홉데이(96)와 릴리안 콕스(96) 할머니가 그 주인공이다.

이 둘은 1924년 7월 20일 버밍엄에서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나 각각 결혼 후에도 한동네에 살며 같은 회사에 다녔다. 11년 전 홉데이는 남편과 사별을 하게 됐지만 당시에도 콕스와 함께하고 있었다. 둘은 늙어서도 같은 요양시설에 입소해 줄곧 함께했다.

홉데이와 콕스는 뒤늦게 시작한 SNS 활동으로 영국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거침없는 말솜씨와 유머감각으로 인기를 끌며 언론의 주목을 받은 그들은 BBC, ITV 등 영국의 주요 매체들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생일에 '영국 최고령 스타 쌍둥이'라는 타이틀로 BBC에 출연한 홉데이는 "남편이 없고 맥주가 충분한 게 장수의 비결"이라고 말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쾌한 두 할머니의 소원은 100살까지 함께 사는 것이었다.

그러나 홉데이와 콕스는 올해 초 받게 된 코로나19 검사에서 나란히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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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스 홉데이와 릴리안 콕스(96).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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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고령의 나이로 코로나19와 싸우느라 힘든 시기를 보냈다. 결국 먼저 상태가 악화된 홉데이는 콕스를 남겨둔 채 먼저 세상을 떠났다. 홉데이의 사망도 모른채 사경을 헤매던 콕스는 상태가 호전돼 18일 퇴원했다.

한날한시 태어나 96년을 함께 보낸 영국 최고령 쌍둥이 자매의 생사는 이렇게 엇갈리고 말았다.

유가족 측은 콕스의 상태가 안정됐을 때 도리스의 임종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족 측은 "현재 콕스는 가족의 위로 속에 상심을 달래고 있다"며 "할머니는 불과 몇 주전까지만 해도 건강했고 방역 수칙도 잘 지켰다. 그러나 백신 접종 안내문 도착 이틀 전 할머니는 떠나셨다. 부디 코로나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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