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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왜 집무실에서 처칠 흉상을 치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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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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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집무실에 앉아 있다./사진제공=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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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대통령 집무실도 탈바꿈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영국 정부가 보낸 윈스턴 처칠의 흉상을 취임과 동시에 없앴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시(戰時) 총리'인 처칠의 흉상을 치웠다. 대신 라틴계 인권 운동가인 세자르 차베스와 마틴 루터 킹 목사, 로버트 케네디, 로사 팍스, 엘리너 루즈벨트의 흉상으로 집무실을 채웠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처칠 흉상을 없앤 바이든의 행보가 향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외교 관계에 암운을 드리우는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2016년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처칠 흉상을 치웠는데 이에 대해 존슨 총리가 격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런던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존슨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영국 식민지였던 케냐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대영제국을 싫어한다"며 흉상을 치운 것은 "(영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존슨 총리는 처칠 전기를 집필하기도 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처칠 흉상을 다시 집무실에 들였다.

한편,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처칠 흉상을 치웠다는 소식을 들은 영국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은 개인 집무실로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 때와 달리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CNN은 존슨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강한 유대관계를 맺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바이든 대통령의 백악관에는 앤드루 잭슨 제7대 대통령의 초상화도 빠졌다. 남북전쟁 직전에 대통령을 지낸 잭슨 대통령은 흑인 노예를 부리고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가혹한 정책을 펼친 것으로 비판받기 때문이다.

잭슨 대통령의 초상화가 있던 자리는 과학자 출신 정치인인 벤자민 프랭클린의 초상화로 대체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를 과학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관심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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