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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틀새 12%↑' 네이버의 질주…외국인·기관 꽂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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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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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NAVER)가 글로벌 콘텐츠 성장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주가도 덩달아 질주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AVER는 전일대비 6.51%(2만1000원) 오른 3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35만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 주간 주가 상승률만 11. 92%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56조원을 돌파하며 현대차(54조9127억원)를 제치고 시가총액 4위를 탈환했다.

이번주(18일~22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집중 매수한 종목도 바로 NAVER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31억원, 1142억원 물량을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물량을 쏟아내는 동안 NAVER는 꾸준히 사들였다는 얘기다.

최근 네이버의 주가 흐름은 전 세계 1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왓패드는 2006년 캐나다에서 설립된 개방형 소셜 스토리 플랫폼이다. 지난해 기준 10억 개의 스토리와 9000만 명의 월간 이용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왓패드 인수를 통해 글로벌 1억6000만 명(네이버웹툰 72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컨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왓패드의 기업가치는 6억 달러(지분 100%)로 인수자금은 자기주식으로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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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딜은 미래에셋대우(5000억원)와 CJ그룹(6000억원)과의 자사주 교환에 이은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로, 네이버의 신사업의 새로운 모멘텀 확보했다는 평가다. 향후 글로벌 콘텐츠 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왓패드 인수에 따른 글로벌 콘텐츠 사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 효과가 인수 비용을 상쇄할 것"이라며 "올해 커머스와 더불어 글로벌 콘텐츠 부문의 성과가 네이버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겠다"고 내다봤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 글로벌 성장성과 웹소설 지식재산권(IP) 가치 향상에 따라 네이버 웹툰의 기업가치를 기존 7조3000억 원에서 8조 원으로 올린다"며 "다만 인수자금이 현금 혹은 자기주식으로 지급돼 전체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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