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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광주를 한국판 실리콘밸리로"…AI 융복합단지 4116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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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광주는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될 것입니다."

다음달 초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융합 집적도시' 착공식을 앞두고 매일경제신문·MBN과 공동 인터뷰를 한 이용섭 광주시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인공지능이고 광주는 한국의 인공지능 대표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첨단3지구에 들어서는 인공지능 집적단지는 국내 유일의 국가 인공지능 융복합단지로 2024년까지 4116억원이 투입된다.

단지에는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스트럭처와 연구개발, 실증, 창업 등이 한꺼번에 가능하도록 조성된다.

이 시장은 집적단지 성공의 3대 키워드로 △세계적 수준 데이터센터 △인재 양성 △창업생태계 구축을 들었다. 이 시장은 "기존 산업혁명 때는 전기와 원유가 발전 동력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가 핵심"이라면서 "데이터와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를 갖춘 국가데이터센터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집적단지에 들어서는 데이터센터에 갖춰지는 슈퍼컴퓨팅시스템은 88.5페타플롭스로 현재 국내에서 성능이 가장 좋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누리온 5호기(25.7페타플롭스)의 3배가 넘는다. 세계적으로도 10위 안에 든다. 1페타플롭스는 1초에 1000조번 연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시장은 "모든 기업이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성능과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실증단지까지 들어서게 된다"면서 "특히 광주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분야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면 광주만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재 확보에 대해 이 시장은 "지금까지 71개의 AI 관련 기업과 기관이 광주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이 중 41개가 광주에 법인을 설립했다"면서 "이들 기업의 가장 큰 고충이 인재 확보"라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인재 확보를 위해 지스트(GIST·광주과학기술원)가 석·박사 통합과정에서 대학원을 운영 중이고 전남대·조선대·호남대 등 지역대학에서 AI학과를 만들어 인재를 양성 중이다.

이 시장은 "대학에서 인재를 길러내려면 최소 4~5년이 걸린다"면서 "바로 투입할 인재를 키우기 위해 '인공지능 사관학교' 6개월 과정을 운영해 지난해 졸업생 155명을 배출했고 오는 3월 2기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광주에 투자하기로 한 기업 중 46곳에서 인재 확보에 나섰으며, 사관학교를 졸업한 19명이 취직했고 44명이 입사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14명이 창업했다.

마지막으로 "기술과 상상력을 가진 젊은이들이 광주에 오면 창업해서 성공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창업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이라고 이 시장은 말했다. 기술이 있더라도 사업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창업자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를 만들었다. 센터에서 창업에 도움을 줄 멘토단 80여 명을 구성해 도움을 주고 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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