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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준우승 전문' 안병훈 첫승 기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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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30)은 참 우승 운이 없는 선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25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두 번에 3위를 세 번 했지만 우승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10위 이내에 든 것도 17번이나 된다. '준우승 전문' 안병훈이 2021년 첫 출전 대회에서 다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안병훈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 있는 PGA 웨스트의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브랜던 해기(미국)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PGA 웨스트의 니클라우스 토너먼트와 스타디움 2개 코스에서 열리는데,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가 다소 쉽다는 평가다. 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기권한 세계 2위 욘 람(스페인) 대신 출전해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선 해기도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지난해까지는 라킨타 컨트리클럽까지 3개 코스를 사용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2개 코스로 축소 운영되고 있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완벽한 경기를 펼친 안병훈은 대회가 없었던 지난 6주 동안 스윙 코치를 데이비드 레드베터에서 숀 폴리로 교체하고 스윙을 바꾸는 데 공들였다. 올 시즌 출전한 7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컷탈락하는 등 부진에 허덕이던 안병훈이 코치 교체의 덕을 볼지 관심을 모은다.

스타디움 코스에서 1라운드를 치른 김시우(26)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 맥스 호마(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특히 5번홀(파5)에서 나온 9m짜리 이글 퍼트가 기분 좋았다.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경기한 임성재(23)는 이경훈(30)과 함께 4언더파 68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김주형(19)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3타를 줄이고 공동 39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재미동포 케빈 나(미국)는 3오버파 공동 143위로 주춤했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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