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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회견 끝낸 文 국정지지율 반등·하락 오락가락…"추세 판단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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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43.6%·갤럽 37% 엇갈려…"조사방법·시기 차이 고려해야"

'일회성' 가능성도…다음주 여론조사까지 지켜봐야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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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율 추이이 여론조사별로 큰 차이가 나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19~2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37%, 부정평가는 54%였다고 22일 밝혔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정지지율 37%는 지난주(38%)보다 1%p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3%에서 54%로 1%p 상승했다.

이날 갤럽 조사는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 조사와는 극명하게 갈렸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20일 전국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1일 공개한 1월 3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취임 194주차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5.7%p 오른 43.6%로 나타났다. '매우 잘함'은 24.2%, '잘하는 편'은 19.4%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5.0%p 내린 52.6%로 집계됐다. '매우 잘못함' 37.4%, '잘못하는 편' 15.2%다. '모름·무응답'은 0.6%p 감소한 3.8%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9.0%p로 크게 줄어 8주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이 엇갈리는 여론조사에 대해 다음 조사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론조사는 조사방법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음주에도 유사한 결과가 나온다고 하면 패턴이 잡히는 것"이라며 "지금은 일회성일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봐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리얼미터 조사는 18일 있었던 신년 기자회견 당일이 포함됐고, 갤럽 조사는 신년 기자회견 이후인 19일부터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여론에 대한 시간도 필요하다. TV토론을 하는 경우 끝난 직후의 조사와 여론이 형성된 후의 조사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라며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이런 점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세인지, 하락세인지 여부를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이준한 교수는 "다음주 (조사 결과가) 확인이 되면 그 때 확실해질 것"이라며 "코로나 확산세가 잡히고 부동산 대책에 대한 영향,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조금은 올라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전 교수는 "지속적으로 올라갔다면 반등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한 번씩은 예외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라며 "한 번으로 반등됐다고 하긴 어렵고 조사가 '튀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갤럽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 ±2.5%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4.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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