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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긴급재난지원금

“통일 운동 매진하겠다”던 임종석, 이번엔 ‘선별 재난지원금’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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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임종석전 비서실장. [뉴스1]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로부터 시작된 재난 지원급 논란과 관련해 ‘선별’ 쪽에 무게를 두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 운동에 매진하겠다”던 그가 차기 대선이 다가오는 시점에 정치 현안에 관한 목소리를 내자 관심이 쏠린다.

임 전 실장은 22일 페이스북에 정부와 경기도로부터 23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는 기업인과의 대화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임 전 실장은 “선별 지급, 보편지급이냐는 논란은 매번 있다”며 “고통과 피해가 큰 곳에 더 빨리, 더 과감하게, 더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더 긴요하고 더 공정하고 더 정의롭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전 도민 재난 기본소득 방침을 확정했다. 여권의 대선 주자 라이벌로 불리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지사를 겨냥해 “거리 두기를 하고 있는데 소비를 하라고 말하는 것은 마치 왼쪽 깜빡이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임 전 실장은 선별 재난지원금 지급 쪽에 무게를 두면서도 표현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지원받는 사람에게 심적 불편함을 남기기에 ‘사회적 지급’ 등의 명칭을 사용하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미 기울대로 기울어진 운동장 안에서 정부의 역할은 기회의 평등을 넘어 사회적 균형과 시민적 권리의 형평에까지 닿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2019년 11월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정치 은퇴를 시사했다. 이후 한동안 공개석상에 자기 생각을 드러내지 않았던 임 전 실장은 지난달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묘소에 다녀왔다는 글을 시작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을 공개 지지했고, 월성 원전 불법 폐쇄 의혹에 관해 당시 청와대 선택을 옹호하는 글을 연이어 게재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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