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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해외주식 길라잡이]일본 TDK, MLCC부터 2차전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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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TDK(6762 JP)는 라디오, TV 등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차단해주는 페라이트 코어(Ferrite Core)를 1930년대에 세계에서 처음 양산한 곳으로 유명하다. 원화환산 시가총액은 약 17조원으로, IT 업종 전자부품 산업에 속한 42개 기업 중 네번째로 규모가 크다. 일본의 무라타 제작소, 태양유전, 한국의 삼성전기 등이 대표적인 동종 기업들이다.




지난해 10월 30일 발표한 2021 회계연도 2분기(2020년 7~9월) 실적 결과에 따르면, TDK의 매출액은 3817억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영업이익은 440억엔으로 0.2% 증가했다. 모두 팩트셋(FactSet) 기준 예상치를 상회한 수치다. 이에 힘입어 지난 7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제시했던 2021 회계연도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8.5%, 57.1% 상향했다.

TDK 생산부품의 약 65%가 IT 기기와 자동차용 전장 부품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로 대표되는 IT 기기에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같은 패시브 부품과 자회사인 중국 ATL에서 생산한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탑재된다.

완성차 업체 또한 TDK의 패시브 부품을 주문하는 주요 고객사다. 파워트레인용 및 주행보조시스템용 전자제어장치에 탑재되는 고성능 MLCC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5%에 달한다.

최근 TDK는 중국 ATL의 싱가포르 법인을 신규로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신규 법인 설립은 전기차 및 각종 IT 기기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한 대응으로 판단된다.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자동차 전장용 고성능 MLCC와 더불어 리튬 이온 배터리 판매 확대까지 다변화된 제품 전략을 통해 전자 부품 시장에서 TDK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부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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