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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반도체 외주 생산 늘릴 것" 인텔, 삼성전자와 손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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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테크M

사진 = 디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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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오는 2023년까지 제품 대부분을 내부에서 만들 것이라면서도 "향후 외주 생산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삼성전자와의 제휴설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인텔의 팻 겔싱어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2023년 제품 대부분을 내부적으로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정 기술과 제품의 경우 위탁 생산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텔은 구체적인 위탁생산 협업사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TSMC를 유력 파트너로 보고 있다. 실제 IT시장 조사업체 SemiAccurate 등 관련업계는 인텔이 최근 삼성전자와 반도체 외주생산 (파운드리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직 업체측의 입장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해당 조사 업체는 그간 산업 뉴스에 높은 신뢰도를 보여왔다"며 "이는 인텔의 생산전략이 '자체 제작'에서 '외주생산'으로 변화하며 경영진 교체가 발생한 가운데 등장한 새로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 오스틴 팹을 활용, 2H21부터 15k/월의 위탁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해당팹이 14nm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 시, 당사는 양사간의 협력은 CPU보다는 GPU 및 칩셋 생산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에선 인텔이 TSMC에 위탁생산을 맡기고 설계에 집중해온 AMD의 성공사례를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인텔 입장에서는 TSMC의 독점 계약 보다는 삼성전자와의 듀얼 벤더 활용방안이 주는 장점에 주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인텔 물량을 수주했을 경우, 올해 역대급 설비투자 계획을 공식화한 TSMC를 추격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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