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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기술적 결함·美 규제강화 우려 11% 급락…거품 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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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비트코인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11.3% 급락하면 3주만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미 경제매체인 블룸버그는 이날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기술에 기술적 결함이 있을 수 있는 염려가 가격을 끌어내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비트맥스리서치는 사용자가 비트코인을 사용해 결제했을 때 '중복 결제'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트맥스리서치의 보도와 관련해 현재까지 실제로 중복거래가 확인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시장에서 3만 1000달러 이하 수준까지 떨어졌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22일(한국시간) 오전 8시 30분 현재 3472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날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 지명자인 재닛 옐런이 비트코인의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투자심리에 악 영향을 미쳤다고 마켓인사이더는 분석했다.

앞서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는 19일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가상화폐가 테러리스트들의 자금세탁에 악용될 수 있다며 염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불법금융에 활용되는 것을 줄이고 돈 세탁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지명자는 평소에도 가상화폐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자주 드러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던 2017년엔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으로 안정적인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란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미국 현지 언론들은 바이든 정부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자산에 대한 규제가 이뤄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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