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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GTX 호재에 고양 아파트 외지인 투자 11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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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외지인 매입 비중 43.6%…10건 중 3건 이상은 서울 거주자

원흥·삼송지구 주요 단지 수억 급등…고양시, 1% 안팎 상승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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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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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지난달 고양시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 10건 가운데 4건 이상이 서울을 비롯한 외지인에 의해 체결됐다. 외지인 매입 비중이 급격히 늘면서 아파트값 상승세도 가파른 모습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월별 매입자거주지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고양시 외지인 매입은 1492건을 기록했다. 고양시 전체 거래량 3423건 가운데 43.6%에 달했다. 직전 11월(35.9%)보다 7.7%포인트(p) 올랐고, 지난 2009년 12월(55.7%)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양시 아파트의 외지인 매입이 활발해지면서 집값 상승세도 가팔랐다. 고양 아파트값 상승률은 12월 들어 1%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뛰었고, 올해 1월4일에는 1.1%까지 치솟았고 지난 18일에도 0.95%를 기록했다.

외지인 매입 대부분은 서울 거주자다. 서울 거주자의 고양시 아파트 매입은 1064건을 기록, 전체의 31%를 차지했다. 매매 10건 중 3건 이상을 서울 사람들이 사들인 것이다.

외지인 매입은 덕양구와 일산서구에 집중됐다. 각각 560건과 594건을 기록해 일산동구(338건)보다 200건 이상 많았다.

서울 거주자는 일산서구보다 덕양구를 더 사들였다. 서울 거주자는 덕양구서 448건을 매입해 일산서구(395건) 수치를 웃돌았다.

서울 거주자의 덕양구 투자가 활발했던 이유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창릉역 신설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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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아파트단지 일대. 2019.5.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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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고양 창릉신도시에 GTX-A노선 창릉역을 신설한다고 공식화했다. 3기 신도시 조성에 맞춰 교통망 확충에 나선 것이다. GTX 창릉역 신설로 서울 접근성은 더욱 나아질 전망이다.

창릉역 신설 소식에 일대 아파트값은 수직으로 상승했다.

덕양구 원흥지구 '원흥동일스위트 7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5일 11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12월 평균 실거래가 8억7360만원보다 2억원 이상 비싼 수준이며, 지난해 1월(6억1717만원)의 2배 수준이다. 현재 매물 가격 평균은 13억원 이상이며, 일부 매물의 호가는 15억원에 달한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GTX-A 창릉역 위치를 화랑사거리 인근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원흥동일스위트 7단지다. 이 때문에 투자 수요가 집중,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다.

원흥지구뿐 아니라 삼송지구 등 주변 지역 모두 오름세다. 삼송동 '삼송2차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9일 9억7000만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창릉역 신설은 고양시 안에서도 여론이 다른 사안"이라며 "(창릉역 신설이) 덕양구를 중심으로 주목받으면서 외지인 투자는 덕양구로 더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단기간에 너무 급등해 조금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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