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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삼성전자, 인텔도 잡았다…美매체 "파운드리 수주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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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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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공장 /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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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미국 인텔의 반도체를 위탁 생산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 미국의 반도체 전문매체 세미어큐레이트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삼성전자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에서 올 하반기부터 월 300㎜ 웨이퍼 1만5000장 규모로 인텔 칩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14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생산 물량은 중앙처리장치(CPU)가 아닌 그래픽처리장치(GPU)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고객사와의 계약 사항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텔은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도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5나노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한 것도 인텔과의 계약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선 인텔이 삼성전자와 TSMC에 반도체 생산 물량을 나눠서 맡김으로써 협상력을 높이는 전략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텔이 요구하는 수준의 미세공정이 가능한 파운드리 업체는 세계에 삼성전자와 TSMC뿐이다.

인텔은 21일(현지시간) 오후 2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위탁생산 관련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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