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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사망자 출현에 긴장 中스좌장…"격리시설 일부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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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중인 중국 허베이성 스좌장에 4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격리시설이 일부 완공됐다고 CNN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격리시설은 중국 베이징시와 톈진시를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성 스자좡시 외곽에 위치했다. 당초 3000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수용 인원을 4160명까지 확대했다.


스좌장시 당국은 지난 13일 건설을 시작했고, 시설의 첫 번째 구역은 완공된 상태다. 중국 관영매체 CCTV에 따르면 전체 33만㎡ 넓이 부지에 각 시설의 객실별 크기는 18㎥이며 샤워시설을 갖춘 실내 욕실과 책상·의자, 침대, 와이파이·TV가 제공된다.


당국은 지난 11일부터 자택에서 격리 중이던 고위험 지역 주민 2만명을 시설로 옮기도록 했는데, 지방은 환경상 완벽히 격리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라는 전문가 평가가 나온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세가 통제되고 있어 안정적이라고 강조해 왔으나 최근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무증상 감염자 출현으로 환자가 속출하면서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허베이성과 후헤이룽장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가운데 약 242일 만에 사망자도 나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허베이성에서 코로나19 환자 1명이 숨졌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것은 지난해 5월16일 지린성 환자 1명이 사후 뒤늦게 코로나19로 확진된 사례 이후 약 242일 만이다.


당국은 신규 확인된 103건의 감염 사례와 별도로 집계된 58건의 무증상 감염이 4개성에 퍼져 있다고 보고했다. 중국 위건위에 따르면 허베이성은 현재 총 818건의 현지 감염 사례와 200건 이상의 무증상 감염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CNN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었던 중국 지역에서 감염사례가 번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내달 12일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대규모 인구이동이 예상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본토에서 확인된 총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현재 8만8557명이며, 공식 사망자 수는 4635명이다.


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8일 스자좡을 봉쇄하고, 1100만명의 주민들에 이동금지 제한 명령을 내린 상태다. 현재까지 1700만명 이상의 허베이성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았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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