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변성완 "고향 부산 위해 역할 고민하고 있었다"…보선 출마 선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보궐 선거 짧은 임기 시정 챙기기도 벅차"…시정 연속성 강조

26일 사퇴 후 민주당 입당…부산시장 출마 '예정'

뉴스1

20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기자들과 만나 4·7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부산시 제공)©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오는 4월7일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보선이 결정되기 이전부터 고향 부산의 발전을 위해 제가 정치적으로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변 대행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행정부시장직은 1급 최고위 공무원으로, 공직사회에서는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며 “시기가 앞당겨 졌을 뿐, 과거부터 공직생활을 끝내고 나서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개인의 권력욕을 위해 선거에 뛰어든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서는 “선출직 부산시장이 돼 시정을 연속성 있게 운영하는 것이 오히려 부산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기치 않게 권한대행직을 맡으면서 부산시장의 역할이 무겁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나갔다고 하더라도 시민들이 뽑았던 민선 7기의 약속들은 연속성 있게 지켜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정을 이끌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변 대행은 그동안 김해신공항 백지화, 2030 부산세계박람회 마스터플랜 용역 착수,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그린벨트(GB) 해제 등 민선 7기의 핵심공약을 연속성 있게 잘 추진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변 대행은 “이번 보궐선거로 이뤄지는 새로운 시정의 임기는 1년 3개월이다”며 “내년 연초부터는 지방선거를 위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그 기간을 빼면 8개월 남짓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짧은 기간 동안 새로운 분이 (시장으로)와서 대한민국 제2도시인 ‘부산’의 행정을 제대로 이끌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위기상황에서 시정을 연속성있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정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시민들 입장에서는 당연하게 제기할 수 있는 비판이고,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한 우려를 조금이라도 방지하기 위해 후임으로 부산을 잘 알고 시정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인물을 임명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서도 “사적인 부분을 제가 알 수는 없었지만, 시장을 보좌하는 참모의 입장에서 도의적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변 대행은 오는 26일 권한대행직을 사퇴한 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4·7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공직자의 사퇴시한은 오는 3월8일까지이지만 민주당 경선 일정을 고려해 사퇴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 박인영 부산시의원 등이 부산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변 대행의 합류로 당내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변 대행은 부산 배정고등학교를 나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행정고시(37회)에 합격한 뒤 행정자치부 교부세과장, 지방세정책과장, 회계계약제도과장, 정책평가담당관, 부산시 기획관리실장, 행정안전부 지역경제지원관,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 이후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고 있다.
chego@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