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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3차 대유행 아직 안끝났는데…주말 이동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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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신규 확진자 404명…종교시설·요양시설 또 집단감염]

머니투데이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지역에 강추위 기승을 부리고 있는 7일 제주시보건소 내 주차장 한 켠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1.01.07.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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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3차 대유행이 꺾이는 추세지만 1주일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을 웃돌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수도권 주말 이동량이 두달 만에 다시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졌다.


신규 확진 404명…감소세 계속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1년째인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04명, 누적 확진자 수는 7만351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 확진자는 373명,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는 31명이다.

3차 대유행은 조금씩 꺾이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4일 1020명에 달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 674명, 12일 537명, 18일과 전날에는 이틀 동안 300명대를 기록했다.

안심하기는 이르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445명으로, 여전히 2.5단계 기준을 웃돈다. 2.5단계 기준은 400~500명으로, 거리두기 완화를 위해서는 1주 평균 확진자 수가 400명 미만으로 떨어져야 한다.


요양시설·종교시설 집단감염 또 터졌다

새로운 집단감염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요양시설과 종교시설에서 또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경기 김포시 주간보호센터 관련해 지난 1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16명 중 이용자는 14명이고, 2명은 직원이다.

지난 14일 선제검사를 실시한 경기 용인시 요양원2에서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경기 수원시 교회3 관련해 지난 1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13명이다. 충남 서천군 교회 관련해 지난 15일 첫 확진자 나왔다. 이후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7명으로 증가했다.

세종시 음악학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기존 집단감염 관련 추가 확진자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787명으로 지난 18일보다 3명 증가했다. 방문 추정자 3003명 중 확진자는 265명이다. 나머지 확진자 522명은 인천, 경기, 강원, 대전, 충북, 충남, 광주, 부산, 전남 등 9개 시도에서 추가로 감염된 확진자들이다.


주말 이동량 전국 16%↑…"코로나 재확산 우려"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은 계속 20%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7705명 중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은 1793명으로 23.3%를 기록했다. 이는 아직 방역당국이 찾아내지 못한 감염경로가 상당하다는 뜻이다.

재확산 위험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주말 이동량은 급증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6~17일 주말 동안 이동량은 전국 5261만건으로 전주(1월4~10일) 4511만건 대비 16.6% 증가했다. 수도권 이동량은 2624만건, 비수도권 이동량은 2637만건으로 각각 13.3%와 20.2% 증가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그동안 수도권 주말 이동량은 11월부터 이달 첫 주까지 매주 감소세를 보였지만 최근 다시 이동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방역조치는 생업에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분들을 고려해 조정한 것"이라며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결코 아니다. 방심하면 언제든지 다시 유행의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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