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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미국통 전진 배치…바이든 시대 맞아 외교라인 재정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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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20일 장관 3명·차관급 인사 3명 인사 단행

바이든 취임 앞두고 외교·안보 라인 물갈이…미국통 전면 부상

여당 인사 꾸준히 입각…여성장관 비율 낮아져 4차 개각 예고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외교부 수장을 교체하고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도 물갈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발맞춰 외교·안보라인에 인적 쇄신을 불어넣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강경화 외교·박영선 중기장관이 물러났지만 새로이 여성 장관은 등용되지 않아 4차 개각이 관측된다.

정의용 외교장관·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새로이 임명

문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정부 최장수 장관인 강경화 장관 후임으로 정의용 청와대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했다. 이와 함께 국가안보실 2차장은 김현종 차장에서 김형진 서울특별시 국제관계대사로 바꿨다. 김현종 차장은 정의용 장관 후보자의 자리였던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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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정의용 외교부 장관·황희 문체부 장관·권칠승 중기부 장관 후보자(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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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바이든 행정부 출범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제 정세에 발맞춰 외교·안보 라인을 교체하고 전열을 재정비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남북 관계 개선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정의용 후보자를 구원투수로 올린 것이란 해석이다. 정 후보자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비핵화 정책에 깊숙하게 관여했다.

김형진 2차장 역시 ‘미국통’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김 2차장은 외교부 내에서 북미국 과장-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북미 국장 등 미국과 관련된 역할을 두루 해왔다. 공사참사관과 북미 국장 당시 바이든 당선인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재직했던 바 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정의용 후보자에 대해 “평생을 외교·안보 분야에 헌신한 최고 전문가”라며 “한국-미국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체제) 실행을 위한 북한-미국 협상과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도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도 김형진 2차장을 두고 “외교부 북미국장, 차관보, 청와대 외교비서관 등 핵심보직을 역임한 외무 공무원 출신”이라며 “한미 현안 및 북핵 문제 등에 해박하고 미국과 중국과의 외교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맡은 바 현안을 해결하고 외교·통일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갈 것”으로 기대했다.

특보로 자리를 옮긴 김현종 전 차장의 쓰임새도 주목된다. 대미 협상 및 외교·통상 전문가로 문 대통령이 특사 등을 염두에 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보로 자리 옮겨서 그동안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대통령 자문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이라고 봤다.

친문 현역의원 등용…女장관 부족해 4차 개각 예상

서울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박양우 문체부 장관 후임으로는 재선의 여당 의원인 권칠승 의원과 황희 의원이 각각 낙점됐다. 권 의원과 황 의원 모두 대표적 친문 인사다. 17대 의원을 지냈던 정의용 후보자와 함께 모두 전현직 의원 출신으로 출범 5년차를 맞아 당정간 유기적 연결을 바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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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이정희 신임 권익위 부위원장, 김형진 국가안보실 제2차장, 김현종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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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최근 인사를 보면 이런 경향이 강하다. 지난해 12월 이후 단행한 9명의 장관 교체 중 6명이 전현직 의원이다. 현역 의원만도 5명에 달한다. 교체설이 돌았던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들의 하마평 역시 현역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특히 민주당이 174석을 넘는 거대 정당이라는 점에서 현역 의원 입각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장관을 비롯해 여러 직의 인사를 하는데 있어 출신이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라며 “도덕성, 전문성, 리더십에서 누가 적임자냐 하는 인선 기준에 따라 선정한 인사라고 해석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인사로 문 대통령이 약속했던 ‘내각 여성장관 비율 30%’이 17%까지 크게 떨어져 4차 개각의 여지도 남겼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성을 채우기 위해서 부단히 계속 노력을 하고 있고, 또 앞으로 이어질 여러 가지 인사와 조직 보완 등에서 여성을 계속 확충해 나갈 예정”이라며 “여성 인재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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