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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 바라보는 中 심경 복잡미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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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우려 교차하는 듯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시작으로 개막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시대를 바라보는 중국의 심경이 그야말로 복잡미묘해 보인다. 외면적으로는 의연하고 담담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속으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한마디로 앞으로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생각 하에 초조하게 취임식을 지켜보게 됐다고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아시아투데이

20일 취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이 양국 우의가 영원하라는 글귀가 적힌 티셔츠를 들어보이고 있다. 시 주석이 국가부주석 시절 2012년 2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의 모습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당시 부통령이었다./제공=신화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0일 전언에 따르면 카운터 파트인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아직까지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내거나 축하의 말을 건네지 않았다.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나 만약 끝까지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을 경우 “충돌과 대항을 하지 말자. 상호존중과 협력 공영을 희망한다”는 요지의 20일 외교부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의 메시지가 축하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속내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커도 양국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바이든 당선인에게 하고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언론도 애써 낙관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주관하는 당 내부 간행물인 찬카오샤오시(參考消息)의 20일 보도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 “하나의 중국에 대한 명백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양국 관계가 곡절을 겪을 수는 있겠으나 궁극적으로는 정상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오피니언 리더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런민(人民)대학의 마샹우(馬相武) 교수는 시 주석과 바이든 당선인의 관계가 상당히 돈독하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양국 관계가 지금보다는 많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시 주석과 바이든 당선인의 친분은 보통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2011년 초부터 18개월 동안 양국을 오가면서 무려 8차례, 25시간 이상의 단독 만남을 가진 인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2012년 2월 13일 당시 시 국가부주석이 9박 10일 일정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 서기의 쿠테타 기도 음모를 직접 귀띔하는 엄청난 선물도 준 바 있다. 이로 인해 시 주석은 보 전 서기 일당의 쿠테타 음모를 사전에 격파한 후 그해 10월 당 총서기에 취임할 수 있었다. 그에게는 바이든 당선인이 정치적 은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여기에 바이든 당선인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골수 친중파라는 사실까지 상기하면 중국이 양국 관계의 정상화에 기대를 거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비관적인 관측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바이든 당선인 행정부의 기조가 중국과 ‘제2의 냉전’을 주저하지 않는 것이라는 외신 보도들이 있는 것을 보면 진짜 그렇지 않나 싶다. 더구나 중국의 국력이 자국을 넘어서지 않도록 밟아야 한다는 것이 금세기 들어선 이후 민주당과 공화당의 공통 인식인 만큼 양국의 관계 정상화는 말처럼 쉽지 않다고 해야 한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을 바라보는 중국의 심경이 복잡미묘한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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