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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與, 주호영 집중포화 "정치보복 선언...사과하고 반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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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文대통령, 사면 대상 될지도"
민주당, 청와대, 이재명 등 일제히 발끈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9.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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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여권은 19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주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사면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정치보복을 선언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며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문 대통령에게 사면 결정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의)'전직 대통령 사면은 국민 통합을 해친다'고 한 발언은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가 결과적으로 국민 여론을 슬쩍 떠보고 서둘러 바람을 빼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 등은 즉각 반발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주 원내대표가 현직 대통령을 향해 정치보복을 예고하는 망언으로 또다시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이 재판을 받는 불행한 역사가 재현될 것을 전제로 한 주 원내대표의 발언은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자질마저 의심케 한다"고 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해당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두 전직 대통령의 죄에 대한 대국민 사과부터 하라"고 요구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의 현직 대통령께 대한 발언은 국민 분열과 정쟁을 위한 것이고, 용서를 구해야 할 책임 있는 분께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일종의 정치보복을 선언한 것"이라며 "주호영 원내대표는 해당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임기 중 범죄로 스스로 탄핵한 전직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 책임 있는 정당의 원내대표로서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올겨울 최강한파가 몰아친 7일 서울 청와대에 전 날 내린 눈이 쌓여 있다. 이날 강원 -29, 서울 -16, 제주 -2도 등을 기록하며 최강한파를 실감 했다. 2021.1.7/뉴스1 /사진=뉴스1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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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도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야당 원내대표가 한 발언이냐"고 되물은 뒤 "그 분의 정치 수준을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이 말 외에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여권의 대선주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주 원내대표의 발언을 놓고 "없는 죄라도 만들어보겠다고 '겁박'한 것은 아니라 믿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저 말씀으로, 국민의힘이 검찰개혁과 공수처에 저항하는 것이 '없는 죄 만들어 보복하던 추억 때문이냐'는 비판에 직면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부처 눈에는 부처가,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는 법"이라며 "늘 공작을 일삼는 자는 공작할 일들만 보인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지사는 아울러 "분명히 말한다"며 "그 누구도 없는 죄를 조작해 벌할 수 없다. 다시는 조작에 허망하고 무고하게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주호영 #사면 대상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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