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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中집값 최고도시 선전, 공급확대 안정 해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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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집값 1년동안 14% 상승…70개도시중 26개는 오히려 하락]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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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의 미래로 떠오른 선전시 집값이 1년간 14.1% 상승해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선전시는 지난해 아파트 신규 착공을 전년보다 160%이상 늘리면서 공급확대를 해법으로 내놓아 집값 안정 여부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주요 70개 도시 주택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선전 등 43개 도시는 집값이 올랐으며 중부•동북지역에 주로 위치한 26개 도시는 집값이 오히려 하락했다. 보합은 한 곳이었다.

상승률이 높은 도시는 선전, 닝보, 쉬저우, 인촨, 탕산 청두 순이었으며 특히 선전 집값은 14.1% 상승하며 다른 도시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중국 재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선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m2당 87957위안(약 1500만원)에 달했다. 방 3개가 있는 80m2 면적의 아파트 가격이 약 12억원에 달한다는 의미다.

선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수도인 베이징보다 1.36배 비쌌고 경제수도인 상하이보다 1.5배나 높았다. 1979년 개혁개방과 더불어 탄생한 첫 번째 경제특구 선전이 중국 경제의 대표 주자로 부상했음을 드러낸다.

선전 아파트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이유는 청장년층 유입인구가 많고 유동자금이 많을 뿐 아니라 신흥산업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선전에는 텐센트(인터넷•게임), BYD(전기차), 화웨이(통신), ZTE(통신) 등 중국경제의 미래를 이끌 신성장기업이 밀집해 있다.

치솟는 주택가격을 통제하기 위한 선전시 대책은 공급확대다. 선전시는 지난 11일 ‘2020년도 부동산관리업무 데이터조사’를 발표했으며 지난해 아파트 착공면적을 1236만제곱미터(m2)로 늘렸다고 밝혔다. 2019년 대비 160% 증가한 규모다.

선전 이외에도 닝보, 쉬저우, 인촨 집값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이 8.5%에 달했다. 중국 최대 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했다.

반면, 동북3성등 북방지역은 중공업 비중이 높으며 신흥산업이 발달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아파트 공급량도 많아서 집값이 하락한 곳이 많았다.

대륙에서도 집값은 오르는 곳만 계속 오르고 떨어지는 곳은 계속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제일재경일보는 2019년말 기준, 중국 상주인구 도시화율이 60%에 불과해 선진국 수준(약 80%)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에 도시로의 인구유입과 대도시 부동산으로의 쏠림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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