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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왕따 주행' 김보름 "노선영 거짓말에 CF 끊겼다" 주장…2억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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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3년만

쿠키뉴스

▲지난 2018년 2월 19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8강전을 마친 김보름(왼쪽)과 노선영.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종목에서 '왕따 주행' 논란으로 큰 비난을 받았던 김보름(28·강원도청) 선수가 동료 노선영 선수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섰다.

SBS는 김보름이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노선영을 상대로 2억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김보름은 소장에서 '왕따 주행 논란' 이후 노선영의 허위 주장으로 인해 엄청난 지탄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또 CF, 협찬 등 후원이 중단돼 경제적 피해도 입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김보름은 노선영, 김지우와 팀 추월 준준결승에 출전했다. 당시 레이스 중 팀워크가 깨지면서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이 두 선수에 비해 크게 뒤처진 채 결승전을 통과했다.

김보름은 경기 직후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노선영)에서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며 동료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팬들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여기에 노선영이 "훈련할 때도 따돌림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논란은 크게 번졌다.

왕따 주행 논란으로 김보름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과 대한빙상연맹 적폐 청산을 요구하는 등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당시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은 하루 만에 2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빙상연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고당시 김보름은 "제 인터뷰를 보시고 많은 분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 같다. 많이 반성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 숙였다.

그런데 왕따 주행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보름이 오히려 노선영에게 지속적인 폭언 등을 당했다고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김보름은 지난 2019년 2월 자신의 SNS에 "지난 1년 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선수촌에서 7년 동안의 괴롭힘은 하루하루 지옥 같았고 저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후배 선수들도 고통 속에 살았다.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과 괴롭힘 부분에 대해서 이제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고 적었다. 또 노선영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증거 자료를 갖고 있다고도 했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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