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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자체기한 D-데이' 양현종, ML 대신 KIA와 2번째 협상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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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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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와 양현종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동행할까.

양현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도전을 꿈꿨다.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한 양현종 측은 예전에 비해 낮은 조건도 품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만 아니라면 감수할 수 있다는 각오였다.

FA라서 포스팅 선수들과 달리 협상 마감 시한이 없던 양현종이지만, 정상적인 시즌 준비를 위해 1월 중순, 정확히는 1월 20일을 메이저리그 협상 데드라인으로 정해놓고 기다렸다. 그러나 20일이 다 되도록 메이저리그 현지에서는 양현종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FA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어 오히려 트레이드 소식이 더 많이 들리고 있는 상황. 여기에 지난해 취소됐던 마이너리그 시즌의 재개 여부도 알 수 없어 마이너리거들이 대거 일본으로 향해 양현종의 일본 진출길도 쉽지 않아졌다. 양현종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굉장한 악조건이 됐다.

양현종의 친정팀 KIA는 양현종의 복귀 분위기가 감지되자 지난 14일과 19일 2차례에 걸쳐 양현종 에이전트를 만나 협상에 임했다. 대략적인 인사를 나눈 14일과 달리 19일에는 계약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협상 후 "오늘 충분히 의견을 주고 받고 교감을 나눴다. 양현종이 내일(20일)까지 미국 상황을 지켜보자고 해서 기다리기로 했다. 최종 합의 전까지는 양측 모두 협상 내용에 대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KIA는 양현종에게 2016년과 달리 다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진출 기회를 충분히 보장했던 예전과, 사실상 마지막 메이저리그 도전 기회를 접은 현재의 양현종 상황이 다르기 때문. 이번에 양현종을 잡게 되면 은퇴까지 함께 할 것을 고려한 셈이 된다. 양현종 역시 KIA를 택한다면 마음을 굳게 다잡아야 하는 시점이다.

KIA는 2015년 메이저리그 도전 꿈을 접고 돌아온 윤석민에게 4년 총액 90억 원이라는 통 큰 금액을 안겨주며 에이스 예우를 확실히 해준 바 있다. 윤석민과 양현종의 경우가 다르기는 하지만 현재 에이스 역할을 해온 양현종의 입지를 볼 때 그에 준하는 대우를 할지도 관심사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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