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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국내 코로나 1년, 백신 접종 시작…치료제도 종식 행보에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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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2~9월 전국민 접종 완료, 11월 이후 마스크 벗는다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허가 권고, 경증~중등증 환자 치료에 효과

뉴스1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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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지난 1년간 유일한 백신은 '사회적 거리두기'였지만 올해는 진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치료제까지 곧 출시가 예상돼 앞으로 코로나19 관리가 더욱 수월해질 지 기대가 모아진다. 다만 정부가 목표로 세운 국내 집단면역 발생시점은 오는 11월 이전으로, 아직 9개월이나 남아 마스크 방역은 여전히 중요하다. 정부는 백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수그러들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방역에 대한 국민 동참을 연일 호소하고 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는 1년 전인 지난해 1월 20일 발생했다. 당시 코로나19는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됐다는 의미로 '우한 폐렴'으로 불렸고 국내 첫 확진자도 35세 중국인 여성이었다. 이후 30번 환자까지는 대체로 중국을 포함한 해외유입 사례였다. 하지만 대구 신천지예수회(이하 신천지) 신도인 국내 31번 환자가 발생하면서 본격적인 국내 1차 유행이 시작됐다. 지난해 늦여름에 들어서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 그리고 늦가을부터 3차유행이 시작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월말 AZ 백신 첫 접종 계획…코백스 물량 먼저 도입 추진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 등과 달리 코로나19 유행 억제가 잘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3차 유행을 통해 언제든 폭발적인 감염 확산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지난해 7월부터 해외 제약사들과 백신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오는 2월말부터 국내서 접종이 시작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제품이다. 2월부터 국민 1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모더나 백신(2000만명분)은 5월, 화이자 백신(1000만명분)은 3분기에 들어오는 것이 결정된 상태다.

정부는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로부터 백신 1000만명분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빨리 들여올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코백스 백신 종류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GSK-사노피가 개발한 제품 중 1개가 된다. 아직 최종 결정되진 않았지만 화이자 제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1000만명분 이상)도 들여올 수 있도록 해당 기업과 막판 협의 중이다. 이이 따라 구매 계약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인 물량은 총 6600만명분으로 우리 국민 5200만명을 훌쩍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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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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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이전 '집단면역' 발생, 코로나19 종식 목표

정부는 2월말부터 순차적으로 우선접종 대상자 3200만~3600만명분 접종을 하고, 3분기부터 여기에 속하지 않는 19~49세 일반 성인분도 접종을 시작해 11월 이전까지 집단면역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코로나19 백신이 대체로 3~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하기 때문에 접종 완료시점과 집단면역 발생 시점이 차이가 생긴다.

정부가 설정한 첫 접종 대상은 요양병원·시설 노인이다. 이를 포함한 우선접종 대상자는 Δ의료기관 종사자 Δ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Δ65세 이상 노인 Δ성인 만성 질환자 Δ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Δ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Δ50~64세 성인 Δ경찰·소방 공무원·군인 Δ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 등이다. 대체로 코로나19에 취약한 사람이거나 사회 필수적인 인력이 대상이다.

국내서 첫 백신 접종이 이뤄지기까지 준비 기간이 한 달 정도 남았다. 도입 백신 5종 가운데 화이자와 모더나는 극저온에서 보관 및 운송이 필요한 '전령-리보핵산(m-RNA) 플랫폼'으로 개발했다. 질병관리청은 m-RNA 백신은 접종센터, 일반 유통이 가능한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위탁 의료기관에서 접종하도록 할 예정이다.

국내 백신 접종 프로젝트에는 관계부처가 모두 참여한다. 백신 품목허가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담당하고, 수입은 국토교통부, 보관·유통 국방부, 접종 준비 시행은 행정안전부가 맡았다. 우선 2월 접종이 가능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일부 물량이 예정돼 있으며,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우선 공급하는 30만명분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달 안에 구체적인 접종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1분기엔 접종률이 많진 않지만 2분기부터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까지 순차 도입되면서 접종률이 크게 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방역 집중도는 1분기에도 꾸준히 이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백신접종이 시작되기 전, 현재의 유행수준을 얼마나 떨어뜨리는지가 올해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뤄진 노르웨이 고령자 사이에서 사망자가 30명이 넘으면서 국내서도 초반 진통은 예상된다. 일단 방대본은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초고령자 접종 제외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노르웨이 공중보건원측은 "노르웨이 요양원에서 하루 평균 45명이 사망하고 있어 사망이 백신과 연관됐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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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이 국장이 지난 1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셀트리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검증 자문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1.1.18/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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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항체치료제 가세…원활한 중환자 병상 가동 기대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프로젝트명 : CT-P59)가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증 자문단으로부터 조건부 허가 권고를 받으면서 최종 허가 문턱까지 왔다. 앞으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회의와 식약처의 최종 결정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자문단은 지난 17일 회의를 열고 렉키로나주의 임상2상 결과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고 허가를 권고했다. 렉키로나주는 중증으로의 전환을 억제해 원활한 중환자 병상 가동 및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렉키로나주 임상2상에 참여한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3일 대한약학회 주최 2021 하이원 신약개발 심포지아에서 임상2상 결과를 처음 발표하며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에 투약 시 중증 환자로 발전하는 비율을 현저히 낮춤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것을 이번 임상을 통해 증명했다"며 "코로나19 유행 확산과 사태 악화 방지를 위해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반드시 필요한 옵션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문단은 렉키로나주 투여 환자의 코로나19 증상 회복까지 기간이 5.34일로, 위약 투여 환자의 8.77일보다 3.43일 단축시킨 것을 확인, 임상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렉키로나주'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이 7가지 코로나19 증상(발열·기침·호흡곤란·인후통·전신통증(근육통)·피로·두통)에서 얼마나 빨리 회복되는지를 평가한 결과다.

다만 자문단은 더욱 명확한 효과 확인을 위해 렉키로나주의 추가적인 임상3상 수행을 권고했다. 특히 입원·산소치료 환자 발생 비율이 감소는 했지만 이는 이번 임상에서 보조적 확인 장치였던 만큼, 별도로 통계 검정 방법을 정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렉키로나주는 임상 디자인 자체가 경증, 중등증 확진자를 대상으로 했던 만큼, 중증 환자에 대한 치료효과 데이터는 없지만 앞으로 추가 임상을 통해 이를 입증해 나간다면 백신에 이은 최고의 코로나19 방어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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