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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집단 알레르기’ 부작용에 접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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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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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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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 집단 알레르기 부작용 사례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모더나 백신의 사용을 일시 중단했는데, 보건 전문가들은 모더나 백신 자체의 문제보다는 일부 생산 라인의 문제로 보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캘리포니아 보건 전문가들은 특정 로트(lot:동일 공정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나타내는 번호)의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 짧은 시간 동안 다수의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접종중단을 권고했다. 모더나 백신을 맞고 이상 증세를 보인 사람들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의료진 6명이다. 이들은 백신을 접종한 뒤 10분 만에 통증을 느끼고 심장 박동 또한 빨라졌다. 혀가 부어오르거나 감각이 없어지는 등 전형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이들이 맞은 백신은 동일 라인에서 생산돼 지난 5일~12일 동안 공급된 33만회 분량이다. 이는 캘리포니아가 받은 모더나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미 캘리포니아 접종 기관 287곳에 배포된 상태다.

캘리포니아주 보건 전문가인 에리카 팬 박사는 “특정 로트의 모더나 백신이 보통 수준보다 높은 알레르기 반응이 보고됐다”면서 “주 당국, 질병통제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 모더나의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동일한 생산라인에서 공급된 백신 접종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모더나 측은 성명에서 “동일 로트의 백신을 투여했을 가능성이 있는 다른 접종 센터에서 유사한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백신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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