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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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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 스님 "종교의 사회적 신뢰 회복 위해 범종교계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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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생명·안전 위해 방역에 예외 없어"

"유네스코 등재 연등회, 세계인 축제로 만들 것"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종교지도자협의회를 비롯한 종교 간 대화기구를 통해 종교의 사회적 신뢰회복과 역할 제고를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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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종교의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 범 종교계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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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임기 3년째를 맞는 원행 스님은 이날 먼저 “일부 종교시설에서 지속적으로 감염문제가 발생되고 있고, 사회적 혼란과 함께 국민들의 비판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코로나19 방역에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다.

원행스님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 “감염병의 대 확산이 인간과 우주만물이 하나라는 가르침을 외면한 채 인간의 탐욕으로 자연과 생명을 경시해 왔던 결과”라며 “자연이 주는 경고를 무시한 채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물리적 예방과 치료에만 몰두하게 된다면 언제 어디에서든 또 다른 감염병이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한 양상으로 인류와 세계를 또 다시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비우고 내려놓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연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연등회를 언급하며 “국가 대표 전통문화 축제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원행 스님은 연등회의 세계 유산 등재는 “한국불교에 내재돼 있는 공동체 정신과 시대정신의 우수성을 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며 “국가와 불교계의 경사였다”고 의미를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수는 있다”면서도 “연등회에 담긴 공동체 정신과 시대정신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전 세계인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는 공익적 가치에 충실할 수 있도록 ‘나눔 템플스테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원행 스님은 올해 조계종 역점 사업으로는 ‘백만원력 결집불사’를 꼽았다. 백만원력 결집불사는 불교신도 100만명이 하루에 100원 이상을 보시해 인도 보드가야에 한국 사찰 분황사 대웅전과 보건소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인도 부다가야는 석가모니 붓다가 깨달음을 이룬 보리수가 있는 곳이다. 그는 “분황사 건립불사는 내년 준공과 함께 인도 현지의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원력을 모아주신 사부대중과 함께 개원법회를 봉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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