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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野 "까도 까도 나오는 썩은 양파"…끊이지 않는 박범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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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전입·강연 '매춘' 발언·재산신고 누락·고시생 폭행 등

野 "썩은 양파처럼 냄새까지 진동…이런데도 후보자직 수락한 뻔뻔함"

뉴스1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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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쉴 새 없이 터져나오고 있다.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25일로 아직 일주일 가까이 남았지만 보수 야권은 박 후보자를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양파"에 비유하며 자질 검증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양새다.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후보자들의 위선적, 불법적 행태가 마치 백화점 진열 상품처럼 줄줄이 밝혀지고 있다"며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양파다. 그것도 썩은 양파처럼 냄새까지 진동하면서 국민을 아프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2월30일 청와대가 박 후보자를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한 뒤 지금까지 언론에 공개된 박 후보자 관련 논란은 십 수 가지에 이른다.

앞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박 후보자의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의 전세 세대주로 등록됐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자 측은 당시 업무상의 이유 등으로 불가피했다고 해명했지만 조수진 의원실은 사실상 위장전입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조 의원은 또 지난 2012년 박 후보자가 초선 의원이었을 당시 한 고등학교 강연에서 "살다 보면 반려자가 없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매춘제도"라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도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강연 내용을 왜곡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조 의원은 박 후보자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로 활동할 때 그가 출자한 법무법인 매출이 300배 이상 급증한 것을 들며 이해충돌 의혹도 제기하고 나섰고, 박 후보자 측은 지난 14일 법무법인 지분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 관련 의혹도 연이어 터져나왔다.

조 의원은 수년간 배우자의 부동산 임대소득을 정확히 신고하지 않아 세금을 부당하게 공제받다 뒤늦게 납부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 후보자 측은 "사실관계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해명했지만 조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인지하지 못했을 수가 없다. 다분히 의도적이다. 뻔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박 후보자가 2012년 국회의원이 된 이후 본인 소유 임야 지분 재산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박 후보자 측은 "보좌진이 재산신고 과정에서 누락했다"며 "재산이라고 인식하지 못한 탓이 빚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 배우자가 2018년 증여받은 경남 밀양시 토지와 건물을 2019년 재산공개 내역에서 누락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2019년 이뤄진 재산신고 시점에서 그 내용을 알지 못했다"며 "2020년 시행된 재산변동 신고시 스스로 바로잡아 재산신고를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Δ7차례 차량 압류 Δ충북 소유지 재산세 대납 의혹 Δ고시생 폭행 의혹 Δ패스트트랙 사태시 물리력 행사 논란 Δ2018년 최측근들의 금품수수 사실 인지 여부 Δ국회 법사위 소위원회에서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을 향한 "'의원님들 꼭 살려주십시오' 해야 한다"는 발언 등이 청문회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사위 소속의 한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박 후보자가 이렇게 살아왔다는 것도 놀랍지만 이런 사실이 드러날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뻔뻔하게 장관 후보자직을 수락했는지가 더 경악스럽다"며 "우리도 매일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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