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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눈길 ‘겨울신’ 신고…車, 안전을 주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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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타이어 눈길 시속 40㎞로 달릴때

제동거리 18.49m 사계절타이어의 절반

수막현상 방지·저온에도 고무재질 유지

전륜·4륜 구동 차량도 장착이 안전

타이어업체 교체 타이어 보관 서비스도

헤럴드경제

올 겨울 예년에 비해 급작스러운 폭설이 잦아지면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추돌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 폭설에 후륜구동, 전륜구동은 물론 4륜구동도 무용지물이었다. 자동차 구동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윈터타이어만으로도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타이어 업체들도 교체한 타이어를 다음 계절까지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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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테스트에 따르면 눈길에서 시속 40㎞로 달리다 제동할 경우 윈터타이어의 제동거리는 18.49m에 불과한 반면, 사계절 타이어는 37.84m에 달했다. 빙판길 테스트에서도 윈터타이어가 사계절 타이어 대비 제동거리가 약 14% 짧다.

마찰력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사계절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이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차량이 회전하거나 차선을 이탈해 큰 사고로 이어진다.

눈이 쌓이거나 눈에 보이는 빙판이 없더라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블랙아이스’로 얼어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먼지와 섞여 검은 색을 띄는 ‘블랙아이스’는 운전자의 눈에 잘 띄지 않아 예상치 못하게 차가 미끄러지는 원인이 된다.

사계절용 타이어가 눈길이나 빙판길에 취약한 것은 영상 7도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면 고무가 딱딱해지면서 지면과의 마찰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마치 입안에서 껌을 씹고 있을 때는 말랑말랑한 상태지만 중간에 찬물을 마시면 껌이 딱딱해지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다. 딱딱해진 타이어는 지면과의 마찰 범위가 줄어들어 제동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

윈터타이어는 기온이 내려가더라도 타이어 고무(컴파운드)의 성질이 변하지 않도록 전용 컴파운드를 사용해 마찰력을 유지한다. 타이어가 노면에 닿는 트레드에 수많은 실금 문양(커프) 홈을 많이 배치해 미끄러움을 방지해 사계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를 20% 이상 줄여준다. 얼음이 녹은 물을 빠르게 바깥으로 배출해 수막현상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후륜 구동 차량이 빙판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타이어의 접지력이 더 큰 변수인 만큼 전륜 구동이나 4륜 구동 차량을 보유했더라도 가급적 윈터 타이어를 장착할 것을 권한다. 앞 바퀴 두개만 윈터타이어를 장착하면 급격한 코너링 시 원심력에 의해 차선을 이탈할 수 있는 만큼 4개 바퀴 모두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업체 대부분은 소비자들이 윈터타이어 교체 후 사계절 타이어 보관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 착안해 타이어 보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티스테이션(T’station)‘에서는 겨울용 타이어 교체시 사용하던 타이어를 보관해 주는 ’호텔 서비스를 제공한다. 넥센타이어도 윈터타이어 구매 시 타이어 보관 서비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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