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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검찰, 옵티머스 경영진 3명 횡령 혐의 추가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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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자금 빼돌려 사채 갚고 개인투자 혐의

연합뉴스

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 검찰 수사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펀드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하 옵티머스) 경영진들이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2대 주주인 이동열 이사, 옵티머스 이사인 윤석호 변호사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6월 옵티머스가 여러 업체에 투자한 금액 295억 원을 빼돌려 사채대금 변제 등에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재현 대표는 펀드 자금 508억여원을 선물옵션거래 등 개인투자에 사용한 혐의도 추가됐다.

검찰의 옵티머스 사건 수사는 지난해 6월 22일 NH투자증권 등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들이 옵티머스 관계자들을 사기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수사 결과 옵티머스는 환매가 중단된 펀드를 포함해 2018년 4월∼2020년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2천900명으로부터 1조2천억원을 끌어모으고, 실제로는 부실채권 인수·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수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는 지난해 7월 김 대표와 이 이사, 윤 변호사와 함께 스킨앤스킨 고문 유모씨 등 4명을 특경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후 수사를 넘겨받은 경제범죄형사부는 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윤 변호사의 아내인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옵티머스의 지분 약 10%를 보유하고, 옵티머스 관계사들에도 이름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검찰은 아울러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 '신 회장'으로 불린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와 또 다른 브로커 김모씨, 언론인 출신 브로커 손모(57)씨 등을 붙잡아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이 전 행정관 등 정관계 인사들과 옵티머스 문건에 등장하는 고문단 등에 대한 수사는 아직 진행하고 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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