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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고급화' 외친 르노삼성 SM6, "승차감 좋은 세단이 살아 남는 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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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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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세단은 무엇으로 살아남을까?" 그 시절엔 이런 질문 자체가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SUV의 역습이 있고 난 이후엔 상황이 달라졌다.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존재 자체가 위협받게 됐다.

5년 전만 하더라도 연간 판매 20만대 규모였던 중형세단 시장은 지난해 16만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내수의 허리이자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의 판매 기둥이었던 국산 중형세단 시장의 외연이 이처럼 위축된 데는 전체 자동차 시장 트렌드가 SUV로 넘어간 사유도 크다. 중형차 시장에서도 SUV 판매가 연간 20만대로 세단을 역전한 것은 이미 오래전이고 지금도 SUV 강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전고가 높은 SUV의 강점은 넓은 공간이다. 그 덕에 패밀리카로서 여유로운 탑승 공간은 물론 레저 활동과 운송의 실용성 면에서 세단과는 비교가 안 된다. 운전 포지션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그러나 주행질감을 따지는 이들에게 SUV가 반드시 정답은 아니다. SUV의 높은 전고는 승차감을 해칠 가능성 또한 있다. 탑승자가 지면에서 멀어질수록 차량 흔들림의 반경이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SUV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들이 여전히 세단을 선택하는 이유는 결국 승차감이다.

낮은 차체의 세단은 롤링과 피칭, 즉 좌우 또는 앞뒤로 흔들리는 반경이 SUV보다 상대적으로 작다. 게다가 무게중심이 아래에 있어 핸들링 또한 SUV에 비해 우수하다. 운전자의 조종감과 차량의 거동이 최대한 일치할 때 종합적인 안정감을 좋게 가질 수 있다. 또 탑승자들도 운전자의 편안한 심리에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승차감을 말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부품은 서스펜션, 즉 현가장치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노면의 충격과 진동을 잘 억제해주는 기능을 맨 먼저 떠올리게 된다.

노면의 진동과 충격은 앞뒤 피칭, 롤링 강도와 속도, 차체 거동 속도와 밸런스, 고속 안정성, 차체 바닥의 고주파 진동, 타이어 진동, 소음 등 승차감을 판단하는 여러 요소에 영향을 끼친다. 서스펜션이 결정적 구실을 한다.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니다.

직진 안정성과 스티어링 반응속도, 코너링 정확도, 스티어링 직관성, 그립력 유지까지 최상으로 끌어 올려야 비로소 전반적인 심리적 안정감을 누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핸들링과 진동 억제력은 상반된 성능이라고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이 둘을 모두 충족시켜 탑승자들에게 종합적인 편안함을 줘야 좋은 승차감을 실현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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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이 점을 강조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진동 억제와 핸들링, 둘 사이의 조화가 매우 중요하다. 고급스러운 승차감은 두 요소의 조화에서 온다. 더 뉴 SM6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자 나섰다"고 말한다.

국내 중형세단 중에서 프리미엄 상품성으로 차별화해 온 르노삼성 더 뉴 SM6의 승차감은 확실히 다른 느낌이 있다. 르노삼성은 이 느낌을 "고급스럽다"고 표현한다.

과거 SM5 시절부터 20년 넘게 이어지는 르노삼성 중형세단의 프리미엄 이미지는 포지셔닝 마케팅으로만 만들어진 게 아니다. 상품기획 단계부터 중형세단을 뛰어넘는 고급 사양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일종의 '판'을 깨는 전략이다.

‘세그먼트 브레이커’의 유산은 더 뉴 SM6 승차감 세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더 뉴 SM6의 서스펜션은 중형 즉, 패밀리세단이라는 본질에 집중해 최적의 밸런스를 찾았다. 차체의 좌우 롤링, 앞뒤 피칭, 상하 방향 움직임을 과하지 않게 적절한 영역 안에서 제어함으로써 패밀리세단으로서 일상영역에서의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거기에 더해 직관적인 스티어링 반응과 예측 가능한 차체 거동에 따른 조종 안정성을 가졌다.

더 뉴 SM6 승차감의 첫째 비결은 프런트와 리어 댐퍼에 장착된 MVS(모듈러 밸브 시스템)와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에서 찾을 수 있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과 충격을 서스펜션 내의 스프링이 흡수한다면 댐퍼는 스프링의 진동을 멈추게 하기 위한 저항력을 준다. 스프링의 반동이 줄어들 때까지 차체를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므로 댐퍼의 감쇄력 조절이 승차감 성격을 결정한다.

더 뉴 SM6의 MVS는 감쇄력을 조절하는 밸브가 온/오프로 개폐되는 것이 아니라 선형적으로 변화해 감쇄력 변동이 급격하지 않고 서스펜션의 수축과 이완을 부드럽게 한다. 유연하게 충격을 받아넘기며 적당한 바운스를 이어가는 느낌이 한층 세련됐다. 여기에 운전자의 조절하는 액티브 댐핑 컨트롤 기능이 운전 재미까지 더한다.

또한, 서스펜션에서 연골 같은 역할을 하는 부시는 서스펜션의 진동이 차체로 전달되는 걸 막아주는데 더 뉴 SM6의 리어 서스펜션 부시는 기존의 지름 69㎜에서 82㎜ 크기의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Hydro Bush)로 바꿔 노면 진동을 말끔히 줄여준다.

승차감을 높이는 안정감을 위해 적용된 동급을 넘는 사양이 또 있다. 바로 렉타입 EPS(R-EPS) 방식의 프리미엄 스티어링 시스템이다. 더 뉴 SM6가 채택한 ZF-TRW사의 R-EPS 벨트는 가장 진보된 스티어링 방식으로 주로 BMW나 포르쉐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 장착된다. 이는 구동축과 직접 연결된 차체 아래의 렉 부분에 위치해 구동축에 정확하고 직접적인 힘을 전달해 더욱 섬세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이를 통해 역동적이고 즉각적인 스티어링 응답을 자랑한다. 운전자는 심리적으로 더 편안하다.

승차감을 끌어올리는 정서적 요소도 있다. 동급최초로 더 뉴 SM6 TCe 300에 적용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이다. 실내에 유입되는 엔진 소음의 반대 위상 음파를 내보내 소음을 줄여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은 차원 높은 정숙성을 통해 만족감을 충족시켜준다.

더 뉴 SM6 고급화 전략의 비결은 '세련된 밸런스'였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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