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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갤럭시S21 체험 서비스 사용자 “일부 모델서 발열 문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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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고’ 체험자 일부 발열현상 지적
AP ‘엑시노스 2100’ 문제로 추정
삼성전자 "관련 내용 확인 중"

조선비즈

IT 유튜버 ‘가전주부’가 열화상 카메라로 테스트한 ‘갤럭시S20 FE’(왼쪽)와 ‘갤럭시S21 울트라’. 게임과 동영상 촬영시 갤럭시S21 제품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튜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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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오는 29일 정식 출시할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 일부 테스트 모델에서 발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갤럭시S21을 체험 서비스 중인 일부 이용자들은 "고사양 게임을 실행하거나 카메라를 사용하면 제품 발열로 사용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현재 삼성전자는 해당 문제를 확인 중으로, 정식 출시 전 빠른 조치 및 대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 커뮤니티에는 갤럭시S21 발열 문제와 관련한 글이 지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갤럭시S21 고사양 게임은 물론이고 카메라 구동시 제품 온도가 40℃도를 훌쩍 넘어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워진다는 것. 이전에 출시된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도 약 9~10℃ 높은 발열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카메라 왼쪽 상단에서 높은 발열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제품 온도가 높아지면 ‘쓰로틀링(Throttling, 기기 발열시 성능이 낮아지는 현상)’으로 화면 프레임 저하가 발생하고,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수명에도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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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갤럭시 사용자 커뮤니티에 올라온 갤럭시S21 발열 문제 관련 게시글들. /네이버 카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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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갤럭시S 시리즈는 타사 브랜드 스마트폰보다 발열 문제가 적었던 만큼 일부 체험 사용자들은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특히 많이 언급되는 것은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이다. 후기에 따르면 해당 문제는 갤럭시S21 시리즈에 탑재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100’ 문제인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5:5 비율로 퀄컴 AP ‘스냅드래곤 888’과 삼성 자사 AP인 엑시노스 2100이 탑재됐다. 이번 시리즈에선 국내 출시 제품 모두 엑시노스 2100이 탑재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엑시노스 2100은 5㎚(나노미터·10억분의 1m) 극자외선(EUV) 공정으로 생산된다. 최신 모바일 AP 설계 기술을 적용해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각각 30%, 40% 이상 향상됐다. 온디바이스 AI(기기 내에 정착된 인공지능)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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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이 ‘엑시노스 2100’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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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제품 흥행을 위해 ‘투 고 서비스’를 확대했다. 갤럭시 투 고 서비스는 갤럭시S21을 누구나 아무 조건 없이 최대 3일 동안 무료로 대여해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흥행을 위해 예년보다 3배 늘어난 전국 200여개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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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에서 소비자들이 '갤럭시S21'로 셀피를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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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1이 1월 조기 출시로 제품 출시를 서두르다 보니 제품테스트(QA) 과정이 급하게 진행됐을 수 있다"며 "해당 문제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전작보다 낮은 출고 가격과 높은 공시지원금으로 갤럭시S21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커뮤니티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발열 이슈와 관련, 내부 검증 단계에선 해당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현재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다만 제품의 사용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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