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켈러는 지난 6일 'USA'가 선명하게 새겨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의회에 난입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현재 그는 공무집행 방해 등 3가지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그동안 켈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임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켈러의 대학 시절 은사인 전 캘리포니아 주립대 수영팀 지도자 마크 슈버트는 "켈러가 '실망하게 해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울먹였다"고 전했다.
켈러는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참전해 금메달 2개를 딴 수영 스타다.
2008년 수영계에서 은퇴한 켈러는 이혼 후 생활고를 겪다가 한동안 집도 없어 차에서 지내기도 했다. 이후 콜로라도의 한 부동산 회사에 중개인으로 취직해 근무한 뒤에서야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부동산 회사에서 해고된 상태다.
일각에선 켈러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 수영 대표팀 감독이었던 존 어반첵은 "켈러는 잘못된 무리와 어울렸고, 잘못된 시간에 가면 안 될 곳에 갔다"고 안타까워했다.
뉴욕포스트 등 미 현지언론은 미 연방수사국(FBI)가 SNS에 업로드된 사진과 영상을 토대로 의회 시위 참가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이들 중에는 음악가와 전직 공무원, 학생, 군인 등 다양한 직업군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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