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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뇌동맥류 수술' 민병헌 없는 롯데 외야, 대안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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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 최규한 기자]끝내기 홈런을 날린 민병헌과 정훈이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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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이제 민병헌 없는 외야진을 구상해야 하는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지난 18일, 민병헌은 지난 2019년 뇌동맥류를 발견 한 뒤, 서울대병원에서의 정기 검진을 통해 경과를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해왔다”면서 “최근 검진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병원 측의 소견에 따라 오는 22일 서울대병원에서 뇌동맥류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까다로운 뇌 수술이다. 병원에서도 구단에서도 그리고 선수 본인도 언제부터 복귀 절차를 밟을 수 있을지 모른다. 민병헌은 “밝게 생각하려고 한다. 걱정할만 것은 아니다. 최대한 빨리 건강하게 복귀하고 싶다”고 말할 뿐, 복귀 시기를 가늠하기 힘들다.

109경기 타율 2할3푼3리 2홈런 23타점 42득점 10도루 OPS .582로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반대로 커리어를 갖춘 선수기에 반등을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2차 FA라는 확실한 동기부여 요소도 있었다. 민병헌의 반등으로 다시 완전체 타선을 꾸리는 것이 롯데의 2021시즌 최상의 시나리오. 하지만 이제는 민병헌 없이 외야진과 타순 구상을 펼쳐야 한다. 최소 전반기는 민병헌 없이 시즌을 진행해야 한다.

팀 전체적인 기조가 리빌딩과 세대교체로 맞춰진 상황. 민병헌의 부재로 외야진 리빌딩 속도는 가속화를 밟을 전망이다. 민병헌을 비롯해 전준우, 손아섭의 ‘국대급 외야진’을 갖췄지만 모두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다. 이들의 부재시 대안이 돼야 할 플랜B를 만들고 후대도 준비를 해야 한다. 어차피 맞이해야 하는 과정이 민병헌의 부재로 조금 일찍 다가왔다는 분위기다.

당장의 대안은 지난해 민병헌의 부진으로 기회를 잡고 부활에 성공한 정훈이다. 정훈은 1루수로 나서다가 민병헌의 부진이 장기화되자 중견수까지 커버하며 팀 타선과 수비 구성에 숨통을 틔웠다. 하지만 중견수로 완전히 이동한 뒤 민병헌급의 수비 안정성을 갖추고 1루와 병행 했을 때처럼 타격 생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지난해 1루수로는 타율 3할1푼9리(166타수 53안타) OPS .867의 성적을 기록했다. 중견수로 나섰을 때 타율은 2할7푼8리(187타수 52안타) 6홈런 22타점 OPS .780을 남겼다. 중견수로 나섰을 때 화력은 현저히 떨어졌다.

지난해 가능성을 확인한 김재유가 정훈과 함께 자리를 나눠 맡는 것도 대안 중 하나다. 지난 시즌 김재유도 정훈과 함께 중견수 자리에서 민병헌의 자리를 함께 채웠다. 정훈이 파워를 갖췄지만 김재유는 기동력을 갖췄다. 지난해 타율 2할5푼9리(116타수 30안타) 1홈런 9타점 20득점 10도루 OPS .637의 기록으로 가능성을 비췄다. 경험을 쌓은 올해가 좀 더 기대되는 자원이다. 기동력 갖춘 좌타자로 타선 구성에 다양성을 가져다 줄 수 있다.

퓨처스 팀에서 준비하는 외야 자원들의 1군 조기 승격도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용수, 추재현, 강로한 등이 1군 외야진 진입을 위해 경쟁 체제를 구축하고 성장할 수 있다면 세대교체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 여기에 당장은 내야 자원으로 분류되지만 ‘대형 신인’으로 평가받는 나승엽의 외야 전향으로 재능을 극대화 하는 방법도 고민할 수 있다.

물론, 트레이드를 통한 외야진 보강도 민병헌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오프시즌 꾸준히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보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롯데 프런트이기에 깜짝 트레이드 성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양한 대안이 필요한 롯데의 2021시즌 외야진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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