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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손흥민, EPL 아시아인 첫 100 공격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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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통산 65골·35도움

공식경기 100골 등에 이어 대기록

토트넘, 셰필드 원정 45년 무승 끝

중앙일보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셰필드전에서 도움 한 개를 추가해 구단 역사상 7번째로 정규리그 공격 포인트 100개 고지에 올랐다. 상대 골키퍼와 볼 경합하는 손흥민(왼쪽).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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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도움 1개를 기록했다. 리그 6호이자 시즌 9호 도움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공격 포인트 100개를 달성했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무대를 밟은 이래, 리그 178경기에서 65골·35도움을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토트넘 선수 중에는 역대 7번째다. 토트넘의 레전드급 활약이다. 손흥민은 앞서 2일 리그 1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리그, 컵대회 등 공식경기 통산 100번째 골을 기록했다. 또 6일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전 브렌트퍼드전에선 1군 통산 150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셰필드전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 포인트를 올릴 찬스도 빨리 왔다. 전반 5분 날카로운 오른발 코너킥으로 세르주 오리에(29)의 헤딩 선제골을 도왔다. 전반 8분에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아쉽게 놓쳤다. 해리 케인(28)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칩슛을 시도했는데, 공은 상대 쪽 골포스트에 맞았다. 이후에도 특유의 날카로운 돌파로 여러 차례 셰필드 수비진을 흔들었다.

영국 BBC는 손흥민의 움직임에 대해 “측면에서 악마처럼 플레이한다”고 표현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에 카를루스 비니시우스(26)와 교체됐다. 현영민 JTBC 해설위원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직접 골을 넣거나 동료에게 결정적 찬스를 100차례나 내주는 건 유럽 정상급 공격수에게도 꿈 같은 일이다. 기술·힘·성실 세 박자를 갖춰야 가능하다. 앞으로 모든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 기록을 바라보며 뛸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셰필드를 3-1로 꺾었다. 토트넘은 그간 셰필드 원정경기에서 유독 약했다. 최근 7차례 원정경기에서 3무 4패로 부진했다. 이날 승리는 1975년 12월 이후 45년 만에 맛본 셰필드전 원정 승리다. 토트넘(승점 33)은 최근 4경기 무패(2승 2무)를 기록하며, 리그 5위(18일 기준)로 올라섰다.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7)와 승점 차는 4에 불과하다.

손흥민은 또다시 대기록에도 도전한다. 바로 한 시즌 최다 골 경신이다. 그는 2016~17시즌 47경기에서 21골(프리미어리그 14골, FA컵 6골, 유럽 클럽대항전 1골)을 넣었다. 올 시즌 16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에 5골 차로 다가섰다. 토트넘은 26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에서 위컴(2부)을 상대한 뒤, 29일 리그 20라운드에서 우승 후보 리버풀과 맞대결한다. 현영민 위원은 “손흥민의 기량 증가는 현재 진행형이다. 에이스 손흥민이 신바람을 낼수록 토트넘도 우승 트로피를 품을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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