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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만 2세 어린이에 "더러운 일본인 꺼져라"…도 넘는 악플에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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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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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요대상 은상을 수상한 어린이 무라카타 노노카 양/사진=무라카타 노노카 한국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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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요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만 2살 어린이 무라카타 노노카가 악플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노노카 측이 헛소문과 지나친 악플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무라카타 노노카는 지난해 11월 일본 NHK가 주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5회 동요·어린이 노래 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어린이다.

노노카는 큼직한 그랜드 피아노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작은 키와 체구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마이크 앞에 서서 동요를 불러 관심을 모았다.

노노카는 노래를 부르는 중 선보인 깜찍한 표정과 손짓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그를 향한 악플도 동시에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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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라카타 노노카 한국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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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무라카타 노노카 측은 노노카 양의 부모와 그의 한국인 지인이 함께 운영하는 노노카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7일 입장을 밝혔다.

노노카 측은 "요즘 노노카에 대해 너무 좋지 않은 헛소문이 떠돌아서 보고만 있자니 정도를 지나치는 것 같아서, 많은 고민과 얘기 끝에 법적 대응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먼저 노노카 측은 아카데미 주소를 공개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자 취재를 위한 연락과 소속을 밝히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노노카 측은 "노노카 부모님께서 아카데미 주소를 올려 놓은 이유는 많은 취재 연락이 오고 아카데미에서도 아카데미 소속이니 아카데미 주소를 올려 놓으라고 이야기를 하셔서 올려 놓은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소속사가 있으면 스케줄을 소속사가 관리하듯이 일본도 똑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노카 측은 "그런데 그걸 보고 한국 팬들이 좋아하니까 이젠 주소를 오픈해서 선물 구걸한다는 둥, 대놓고 선물 보내달라 하네 하는 둥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게 너무 불쾌하다"며 "노노카 부모님께도 아이를 이용하는 거 아니냐 하고 아이를 팔고 있다 하는 그런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법적 대응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또한 노노카 공식 계정으로 온 악성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노노카 측은 "어제 디엠으로 어떤 분이 '더러운 일본인은 꺼지라'고 보냈던데 그 후가 두렵지 않으신가 봐요? 앞으로 이러한 헛소문과 지나친 악플이 달릴 시에는 법적 대응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발 어린 아이이고, 본인이 좋아서 노래 부르는 것이니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노노카짱 예쁜 것만 보고 예쁜 것만 듣고 자라길" "법적 대응 꼭 해주세요. 그래도 나쁜 말 하는 사람보다 응원하는 사람이 훨씬 많으니 힘내세요" "작고 귀여운 아이에게 무슨 한일 감정을 들이대나요" "상처 받지 않고 잘 해결됐으면 좋겠어요" 등의 댓글로 노노카를 응원했다.


다음은 무라카타 노노카 측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팬 여러분, 이번에는 다소 무거운 얘기를 할까 합니다.

요즘 노노카에 대해 너무 좋지 않은 헛소문이 떠돌아서 보고만 있자니 정도를 지나치는 것 같아서, 많은 고민과 얘기 끝에 법적 대응을 하려고 합니다.

노노카 부모님께서 아카데미 주소를 올려 놓은 이유는 많은 취재 연락이 오고 아카데미에서도 아카데미 소속이니 아카데미 주소를 올려 놓아라 이야기를 하셔서 올려 놓은 거라고 하십니다. 한국에서도 소속사가 있으면 스케쥴을 소속사가 관리하듯이 일본도 똑같습니다.

그런데 그걸 보고 한국 팬들이 좋아하니까 이젠 주소를 오픈해서 선물 구걸한다는 둥, 대놓고 선물 보내달라 하네 하는 둥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게 너무 불쾌합니다. 노노카 부모님께도 아이를 이용하는 거 아니냐하고 아이를 팔고 있다 하는 그런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어제 디엠으로 어떤분이 더러운 일본인은 꺼지라고 보냈던데 그 후가 두렵지 않으신가 봐요? 앞으로 이러한 헛소문과 지나친 악플이 달릴 시에는 모두 뽑아서 법적 대응하겠습니다. 최근까지 그랬던 거 모두 증거 모았습니다.

제발 어린 아이고 본인이 좋아서 노래 부르는 것이니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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