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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눈 쌓인 사하라 사막…세계 곳곳서 이상기후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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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50년만에 영하권 기록

아시아경제

▲눈 내린 사막 모습 (사진 출처 = 카림 부셰타타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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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아프리카 사하라사막에 눈이 쌓이는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온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남서부의 아시르 지역에서는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지는 등 눈이 내려 사막이 하얗게 뒤덮히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 지역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것은 50년 만에 처음이다.


눈을 뒤집어쓴 낙타가 추위에 떨 것을 걱정해 주민들이 담요를 덮어주는가 하면, 마을 사람들은 밖으로 뛰쳐나와 소복이 쌓인 눈을 구경하는 모습도 관찰됐다.


사우디는 최근 수년간 이런 기상이변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엔 타부크 등 사우디 북서부 일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가는가 하면, 2019년 4월에도 한 차례 눈이 오기도 했다.


무더위로 유명한 아프리카 북부의 사하라 사막에도 눈이 그대로 얼어붙은 모습이 발견됐다.


사진작가 카림 부셰타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사하라 사막의 사진을 보면 양들이 사막 위에 얕게 쌓인 눈 위를 걷고 있으며, 하얀 눈이 모래 결을 다라 무늬를 그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촬영 장소는 '사하라 사막의 관문'으로 불리는 알제리의 아인 세프라 지역으로, 해발고도가 1000m에 달하고 아틀라스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이 지역의 온도는 7월이면 40도 가까이 오르며, 가장 추운 시기인 1월에도 평균 12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적으로 일교차가 큰 사막에서는 겨울 한밤중에 눈이 내렸다가 해가 뜨면 녹는다.


하지만 2016년 당시 37년 만에 처음으로 사하라 사막에 눈이 쌓인 모습이 공개돼 전 세계인을 놀라게 했으며,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올해도 이런 풍경이 목격됐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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