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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文대통령 "코로나 백신 부작용 정부가 보상..필요시 우선 접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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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늦어도 11월 집단면역 형성…한국 늦지 않다"
백신 안전성 논란엔 "안심해도 돼…부작용은 보상"
"솔선수범 필요하면 피하지 않겠다"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교훈 삼아 만전 기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월 말 또는 3월 초 이뤄질 것이라며 "늦어도 11월에는 집단면역이 완전하게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안심하셔도 된다. 부작용이 있을 경우 충분히 보상하겠다"며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최근 노르웨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29명의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며 백신 안전성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비즈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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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접종 시기, 집단 면역 형성 시기 면에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한국이 결코 늦지 않고 오히려 더 빠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백신 첫 접종이 2월말 또는 3월초에 될 것이라고 방역당국이 밝혔다"며 "지금으로서는 코백스(코로나 백신 공동구매·배분 협력체) 물량이 가장 먼저 들어 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될 경우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와 접종 시기가 조금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받고 있다"며 "물론 확정된 것은 아니고, 저는 가능성이라고만 말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선 "한국 식약처에서 한국의 기준에 따라 안전성을 다시 심사하고, 한국 식약처가 허가한 백신을 국민들에게 접종하게 되는 것"이라며 "안심하셔도 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부작용 우려에 대해선 "모든 백신은 그 부작용이 일부 있다. 아주 가벼운 통증으로 그치는 경우부터 시작해서 보다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통상의 범위를 넘어서는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충분히 보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할 생각이 있나'는 질문엔 "대통령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방역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을 제외하고는 굳이 (접종에) 우선순위가 될 필요가 없다"며 "만약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아주 높아져 기피하는 상황이 되고, 솔선수범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3차 유행이 꺽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방역 조치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 주 동안 400명대 이하로 (하루 확진자 수를) 유지할 수 있다면 방역 단계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코로나 확진자 수는 300명대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선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은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이어서 더욱 엄중하게 느낀다"며 "처음부터 조금 비상한 대책을 세웠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교도소 같은 수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도 여러 사례가 많이 있었지만, 약간의 특수성이 있다"며 "자체 시설 내에서 격리 조치를 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다 보니 그것이 감당이 안 돼 대규모 확산으로 번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보다 조기에 확진된 사람들과 접촉자들, 보다 안전한 분들을 확실히 분류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교훈도 얻게 됐다"며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앞으로 집단교정시설에서 지금과 같은 대규모 확산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김보연 기자(kb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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