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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하나씩 세워지는 손흥민 이정표… 이번엔 EPL 통산 100호 공격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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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왼쪽)이 17일 영국 셰필드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EPL 경기에서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셰필드=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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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손흥민(29)은 경기 내에서는 폭발력이 빛나는 선수지만, 시즌 전체로만 보면 매우 꾸준한 선수다. 토트넘에 처음 입성한 2015~2016시즌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20골 내외의 득점과 10개 내외의 도움을 만들어냈다. 이런 꾸준함은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빛나는 법이다. 토트넘에서 6시즌째인 올 시즌이 그런 때다. 그동안 쌓아온 골과 도움이 차곡차곡 쌓여 어느덧 기념할만한 이정표가 속속 세워지고 있는 것. 지난 2일 리즈와의 EPL 경기에서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완성하더니, 6일 브렌트퍼드와의 카라바오컵 준결승에서는 유럽리그 통산 150호골 기록을 작성했다.

이런 손흥민이 2021년 초입 또 하나의 의미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엔 리그 통산 100번째 공격포인트다. 그는 17일 영국 셰필드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5분 코너킥으로 세르주 오리에의 헤딩 선제골을 도왔다. 이번 시즌 25번째(16골 9도움), 리그만 한정해서는 18번째(12골 6도움) 공격 포인트다.

이 도움으로 2015년 EPL 진출 이후 정규리그에서 65골 35도움을 기록해 리그 통산 공격 포인트 100개를 채웠다. 토트넘 소속 선수로서는 7번째 기록이다. 아울러 손흥민은 EPL에서 공격 포인트 100개 고지에 도달한 첫 번째 아시아 선수가 됐다.

다만, 아쉽게도 앞선 풀럼전에 이어 또 한번의 ‘골대 불운’으로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8분 케인의 패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한 칩슛으로 연결해 직접 골문을 노렸으나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그래도 마음껏 웃을 수 있는 경기였다. 토트넘이 리그 최하위 셰필드를 상대로 세골이나 만들어내며 3-1로 승리한 덕분이다. 전반 초반 나온 오리에의 골로 기세를 잡은 뒤 전반 40분 해리 케인의 리그 12호골로 2-0을 만들었고, 후반 14분 데이비드 맥골드릭에게 추격골을 허용하자 3분뒤 탕기 은돔벨레가 오른발 로빙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어 셰필드의 전의를 완전히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최근 리그 4경기 무패(2승 2무)로 좋은 분위기를 다시 만들어가는 데에 성공했다. 승점 3을 추가해 5위(승점 33)로 리그 순위도 한계단 올렸다.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와의 승점차는 불과 1점뿐. 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7)과의 승점차도 4점밖에 안 돼 우승을 향한 희망도 이어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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