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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10cm 이상 폭설, 출근길 대란 막는다"…비상근무·대중교통 증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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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비상 2단계 발령…전국 5000명 비상근무

뉴스1

전국 곳곳에 대설 특보가 발효중인 17일 저녁 눈이 내린 서울 동작구 장승배기역 인근 상도로에서 제설 차량이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며 이동하고 있다. (동작구청 제공) 2021.1.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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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18일 전국에 폭설이 예보됨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제설작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대중교통 운행을 늘려 월요일 출근길 교통대란이 없도록 한다는 목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작된 눈은 18일 오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 20분을 기해 서울 동남권(강동·송파·강남·서초구)과 경기 양평·하남, 충남 당진·홍성·서산·태안·예산·청양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앞서 오후 9시에는 제주 북부에, 오후 8시 10분에는 인천(강화군 제외), 경기 여주·안산·화성·군포·성남·광명·광주·안성·이천·용인·오산·평택·안양·수원·부천·과천 등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밤까지는 폭설이 내리는 지역이 없으나 18일 새벽부터는 10cm 이상의 눈이 쌓이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18일 아침 출근시간대에 강한 눈이 집중되면서 교통혼잡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발령했고 오후 8시부터는 2단계로 격상했다. 행안부는 이날 비상 1단계 발령에 앞서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17개 시·도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도 열어 기관별 대설 대책을 점검했다.

중대본 본부장인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늦은 밤, 새벽 시간 강설이 예보돼 교통혼잡과 사고가 우려된다"며 "제설제 사전 살포 등 안전대책을 철저히 추진하라"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체단체가 가용역량을 총동원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으로 서울 3099명, 경기 793명, 강원 283명 등 전국의 관계기관 및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5045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인력 3152명과 장비 1841대, 제설제 1만897톤이 제설작업에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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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 예비특보가 발령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 제설차량이 비상 대기하고 있다. 2021.1.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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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장관은 "출근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행정기관에서는 대중교통 증차계획을 마련하라"며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에서는 출근 교통혼잡이 발생하지 않도록 출근시간을 조정하고 민간기관과 단체의 참여도 독려하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이날 정오 1단계에 이어 오후 6시부터 2단계 비상근무 중이다. 제설차량과 장비를 선제적으로 배치하고 골목길과 급경사지 등 취약도로에는 제설제를 살포했다. 시내 곳곳의 제설함에 제설제와 장비도 보충했다.

서울시는 18일 출근시간 혼잡을 막기 위해 대중교통 출근시간대 집중배차시간을 오전 7시~9시에서 7시~9시30분으로 30분 연장한다. 지하철은 평소보다 운행횟수를 36회 늘리고 시내버스도 전 노선 모두 출근시간대 최소배차간격 운행을 30분 연장해 노선별로 증회 운행한다.

서울시는 또 밤 사이 결빙으로 전동차 등 실외 노출 시설물 고장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동차를 실내 검사고 안에 유지하고, 출고 전 열차 점검 등 시설물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폭설로 인한 도로통제 및 버스 우회 상황은 도로전광표지(VMS)와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TOPIS) 홈페이지와 트위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에 눈이 내리는 즉시 취약지점 221곳에 경찰관을 배치해 교통정리를 해달라고도 요청했다. 18일 아침에는 교통기동대 4개 중대 140명과 2개 기동대 120명 등 총 260명이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월요일 새벽부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출근길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며 "재택근무를 적극 활용하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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