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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더 먹고 가' 신현준 "♥아내, 신혼집에 아버지 병상 설치..기적 같은 시간 선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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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방송화면 캡쳐


[OSEN=장우영 기자] ‘더 먹고 가’ 신현준이 마음 고생을 한 때를 떠올리며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더 먹고 가’에는 임강황 하우스를 찾은 배우 신현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혹한의 날씨, ‘동장군’과 함께 찾아온 손님은 배우 신현준이었다. 신현준은 대게와 10년 묵은 된장, 고추장을 선물로 들고 왔다. 신현준은 “어머니들의 병환을 고쳐주는 프로그램을 했는데, 어머님들이 고마운 마음에 많은 것을 해주셨다”며 “결혼하면 바로 아이가 생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러다 지리산에 있는 어머님을 만났고, 8년 묵은 더덕을 주셨는데, 그게 첫째다. 48살에 첫째를 낳고, 50살이 넘어 둘째를 봤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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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은 곧바로 임지호, 강호동의 황제성 몰래카메라 작전에 동참했다. 신현준은 “내가 연기를 못하니까 적극적으로 하지 않겠다. 영화계 연기 못하는 게 2등이 나인데, 1등은 정준호, 3등이 박중훈이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줬다. 세 사람은 합심해 황제성 몰래카메라에 성공했고, 이색 토종닭 요리를 칭찬 밥상으로 받은 황제성은 감격했다.

점심을 먹은 뒤 강호동과 신현준은 월동 준비를 위한 비닐하우스를 만들었다. 이를 마친 뒤 강호동은 신현준에게 근황을 물었고, 신현준은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신현준은 “21살에 데뷔한 뒤 한 번도 쉰 적이 없다. 갑자기 쉬게 되니까 아내가 나 혼자 있는 게 불안했나 보더라. 슈퍼 잠깐 갈 때도 같이 갔다. 너무 고마웠다. 아내와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었다”며 “큰 아들은 아빠가 왠지 힘든 걸 아는 것 같았다. 오늘도 촬영을 위해 나오는데 아들이 깨서 ‘어디가냐’고 해서 ‘촬영 간다’고 하니 한참을 울었다. 우리 아빠가 힘들었구나라는 걸 안 것 같다. 신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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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산꼭대기집만의 야경과 낭만이 있는 야외 포장마차였다. 수제 어묵과 오징어밥, 겨울 나물 무침이 한가득 차려졌다. 임지호는 “이게 1부다. 2부가 더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고, 강호동은 “이게 바로 신현준이 바라는 바다”라고 작명해 감탄을 자아냈다. 신현준의 기분 좋은 웃음 소리에 산꼭대기집에서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신현준은 아버지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7년간 병상에 계셨다. 한번은 의사가 마음의 준비를 하시라고 말을 해서 느낌이 이상했다. 아버지가 늘 약속을 지켜주셨기에, ‘여자친구가 있다. 미국에 있는데, 16시간만 버텨달라’고 했다. 이후 아내가 오고, 아내의 목소리에 며느리가 될 사람이라 생각하셨는지 온전한 모습을 보이고자 하셨다. 웃어주셨다. 꿈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현준은 “담당 의사도 깜짝 놀랐다. 혼인신고 후 아내가 신혼집에 병상을 만들어 아버지를 모셨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1년을 더 사셨다. 아내는 1년이라는 기적 같은 시간을 내게 선물해준 여자다”고 덧붙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2부는 신현준을 위한 응원 밥상이었다. 신현준은 최근 자신이 기획하고 제작한 영화 ‘미스터 주’가 싱가포르에서 언택트로 개최된 ‘2020 AACA’에서 수상을 했다고 밝혔다. 신현준은 “기대를 안 했지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 턱시도를 입고 언택트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런데 ‘코리아’, ‘미스터 주’라고 하더라. 생각하지도 못한 수상이었다. 차분했던 수상자들 반응과 달리 내 리액션이 커서 영화제 홍보 영상으로 자주 쓰였다”고 말했다.

‘배우’가 아닌 ‘제작자’ 신현준은 시청자들도 조금은 생소하다. 신현준은 “데뷔했을 때부터 제작을 생각했었다. 내가 정말 좋아한 사람이 월트 디즈니다. 1999년부터 영화사를 가지고 있었다. ‘비천무’라는 영화가 첫 기획, 제작이었다. ‘맨발의 기봉이’ 등도 있다”며 “내 이름을 걸고 시작했다면 배우로서도, 제작자로서도 내가 빨리 없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현준은 “너무 행복했다. 가장 큰 위안은 눈빛이었다. 그 안에서 위안을 받고 따뜻한 눈빛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임지호는 “10년 된 된장, 고추장, 박달대게를 들고 오셨는데,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직접 만든 비법 묵간장을 선물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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